억대상금·파격승진에 차·여행권·주식 등 부상 다채판매왕→R&D인재로 분야 넓혀…'동반성장' 협력사도 챙겨
9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 20명은 가족과 함께 신라호텔로 나들이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참석한 만찬에 초대받아 전통주와 와인을 곁들여 식사했다. 신년 사장단 만찬을 겸해 쟁쟁한 CEO들도 함께했지만, 축하연의 주인공은 단연 수상자와 그 가족이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부터 시작돼 20회째 수상자를 배출한 이상은 최근 상금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1직급 특별 승격은 돈으로 따질수 없는 특전이다.
무엇보다 수상자들에게는 '혁신의 아이콘'이란 영예가 따라붙는다.
삼성뿐 아니라 저마다 혁신을 주창하는 대기업들이 '성과가 있는 곳에 반드시보상이 있다'고 외치며 '통 크게' 포상제도를 혁신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억대는 물론 파격적인 상금으로 10억원까지 내건 기업이 나왔다. 히트상품 아이디어를 내놓자 1년치 연봉을 챙겨준 곳도 있다. 부상으로 주식을 주는 기업도 있다.
가족을 배려하기 위해 부부동반 유럽여행권은 단골로 등장한다. 제주도에서 가족의 밤 행사를 열기도 한다.
동반성장 트렌드에 맞춰 가맹주와 협력업체에 특별상을 주는 곳도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영업맨 '판매왕' 위주였던 포상의 무게중심이 R&D(연구개발) 인재 쪽으로옮겨가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또 심혈을 기울여 포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심사진이 예비후보들과 Ƈ박2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 3∼4년에 한 번 나올 혁신엔 ཆ억 대상' SK그룹은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성과지향적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1990년대 수펙스(SUPEX) 추구상을 제정했다.
관계사들이 추천한 공적을 놓고 심사진이 1박2일간 예비 포상자들과 합숙 인터뷰를 해서 1차 합격자를 걸러내고, 경영학 교수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대상자가 근무하는 현장을 방문해 추가 인터뷰를 한다.
4개 부문의 수펙스 추구상 수상 사례를 두고 사후 모니터링을 해 3∼4년에 한번 나올만한 탁월한 성과임이 입증되면 격을 높여 대상을 준다.
수펙스 추구상은 사례당 2억원, 수펙스 추구 대상 수상자는 10억원의 파격적인상금을 받을 수 있다. 2012년까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상을 줬다.
두산그룹은 2008년에 이어 지난해 두산기술상을 시상했다.
포상을 기술대상과 기술 혁신상·장려상으로 나눠 시상했고 박용만 회장이 직접10개 팀에 4억원 안팎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1990년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을 제정한 효성그룹은 최근 포상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1천500만원이던 상금을 5천만원으로 올려 격을 높였고 영업·생산직에 편중되던수상자 후보군을 마케팅, 기술, 연구, 지원 분야로 넓혔다.
동부그룹도 억대에 가까운 상금이다. 공로에 따라 금·은·동·장려상으로 나눠5천만∼1억원의 상금을 준다.
포스코는 매년 8월 혁신상, 창의상, 도약상, 우수아이디어상, 도전상, 실패상부문으로 나눠 최대 1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눈길을 끄는 실패상은 실제 조업엔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술개발 과정의 노하우가 향후 사업 개발에 응용되면 주는상이다.
LG전자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낸 임직원에게 별도로 상을 주기도 한다. 신개념모바일 프린터 '포켓포토' 아이디어를 낸 사원이 대리로 특진하고 1년치 연봉을 포상금으로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 부상도 갖가지…주식도 준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메이커답게 부상으로 차를 준다.
판매실적 1위 판매왕에게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3.0을, 2위와 3위에는 그랜저와쏘나타를 줬다.
기아차[000270]도 120대 이상 판매한 105명의 영업사원에게 준대형 세단 K7을안겨줬다.
포스코는 매년 4월 창립기념식에 맞춰 청암상과 대상을 준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다. 청암상은 상금 1천만원에 포스코 주식 20주를준다. 30만원대 포스코 주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LG전자[066570]는 매년 초 '올해의 LG전자인 상'을 주는데 부상이 여러 가지다.
상금 1천만원에다 유급휴가 5일, 3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베스트샵 포인트 200만원 등을 받는다.
LG그룹은 시장선도 성과를 이뤄낸 인재를 뽑아 과감한 발탁 승진을 한다.
연구개발 책임자는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으로, 책임연구원은 수석연구원으로, 차장급 책임자는 부장급으로 수직 상승한다.
◇ 경쟁력 원천 '가족의 힘'…배우자 챙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계열사의 각 사업본부가 자체 기준을 세워 매년 우수사원을포상한다. 별도로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선 매년 초 우수한 판매 성과를 낸 영업사원들과 그 가족을 초청한다.
지난해 현대차[005380]는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연간 120대 이상 판매한 우수 영업사원 200여명과 배우자 등이 참가하는 '탑클래스 가족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GS그룹은 그룹 차원의 시상은 없고 계열사별로 포상제를 운용하는데 GS리테일[007070]은 창의적 혁신을 기반으로 우수한 업적을 낸 직원에게 '올해의 GS리테일인상'을 준다.
개인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을 걸어주고 유럽 또는 미주 지역 부부동반 여행권과경비를 부상으로 지급한다.
LS산전[010120]은 '그린 이노베이터(Green Innovator) 상'을 주며 수상자 손에는 포상금과 함께 2인용 해외여행 티켓이 쥐어진다.
대림그룹은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직원을 뽑아 '한숲인상'을 준다. 2001년까지는 상금 100만원을 줬으나 2002년부터 항공권과 숙박권이 포함된 부부 동반 7박8일 유럽 여행권을 제공하고 있다.
◇ 협력업체·가맹점주까지 확대 삼성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하나로 협력업체인 대덕전자 대표에게 특별상을수여했다.
GS리테일은 서비스 등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인 협력업체와 가맹점주에게 '베스트 파트너 상', '베스트 협력사원 상'을 시상하며 해외 벤치마킹 기회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효성[004800]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꾀하기 위해 '우수협력업체상'을 신설해 지난해 수상기업인 대명토공㈜과 신원산업㈜에 각각 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9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 20명은 가족과 함께 신라호텔로 나들이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참석한 만찬에 초대받아 전통주와 와인을 곁들여 식사했다. 신년 사장단 만찬을 겸해 쟁쟁한 CEO들도 함께했지만, 축하연의 주인공은 단연 수상자와 그 가족이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부터 시작돼 20회째 수상자를 배출한 이상은 최근 상금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1직급 특별 승격은 돈으로 따질수 없는 특전이다.
무엇보다 수상자들에게는 '혁신의 아이콘'이란 영예가 따라붙는다.
삼성뿐 아니라 저마다 혁신을 주창하는 대기업들이 '성과가 있는 곳에 반드시보상이 있다'고 외치며 '통 크게' 포상제도를 혁신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억대는 물론 파격적인 상금으로 10억원까지 내건 기업이 나왔다. 히트상품 아이디어를 내놓자 1년치 연봉을 챙겨준 곳도 있다. 부상으로 주식을 주는 기업도 있다.
가족을 배려하기 위해 부부동반 유럽여행권은 단골로 등장한다. 제주도에서 가족의 밤 행사를 열기도 한다.
동반성장 트렌드에 맞춰 가맹주와 협력업체에 특별상을 주는 곳도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영업맨 '판매왕' 위주였던 포상의 무게중심이 R&D(연구개발) 인재 쪽으로옮겨가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또 심혈을 기울여 포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심사진이 예비후보들과 Ƈ박2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 3∼4년에 한 번 나올 혁신엔 ཆ억 대상' SK그룹은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성과지향적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1990년대 수펙스(SUPEX) 추구상을 제정했다.
관계사들이 추천한 공적을 놓고 심사진이 1박2일간 예비 포상자들과 합숙 인터뷰를 해서 1차 합격자를 걸러내고, 경영학 교수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대상자가 근무하는 현장을 방문해 추가 인터뷰를 한다.
4개 부문의 수펙스 추구상 수상 사례를 두고 사후 모니터링을 해 3∼4년에 한번 나올만한 탁월한 성과임이 입증되면 격을 높여 대상을 준다.
수펙스 추구상은 사례당 2억원, 수펙스 추구 대상 수상자는 10억원의 파격적인상금을 받을 수 있다. 2012년까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상을 줬다.
두산그룹은 2008년에 이어 지난해 두산기술상을 시상했다.
포상을 기술대상과 기술 혁신상·장려상으로 나눠 시상했고 박용만 회장이 직접10개 팀에 4억원 안팎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1990년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을 제정한 효성그룹은 최근 포상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1천500만원이던 상금을 5천만원으로 올려 격을 높였고 영업·생산직에 편중되던수상자 후보군을 마케팅, 기술, 연구, 지원 분야로 넓혔다.
동부그룹도 억대에 가까운 상금이다. 공로에 따라 금·은·동·장려상으로 나눠5천만∼1억원의 상금을 준다.
포스코는 매년 8월 혁신상, 창의상, 도약상, 우수아이디어상, 도전상, 실패상부문으로 나눠 최대 1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눈길을 끄는 실패상은 실제 조업엔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술개발 과정의 노하우가 향후 사업 개발에 응용되면 주는상이다.
LG전자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낸 임직원에게 별도로 상을 주기도 한다. 신개념모바일 프린터 '포켓포토' 아이디어를 낸 사원이 대리로 특진하고 1년치 연봉을 포상금으로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 부상도 갖가지…주식도 준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메이커답게 부상으로 차를 준다.
판매실적 1위 판매왕에게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3.0을, 2위와 3위에는 그랜저와쏘나타를 줬다.
기아차[000270]도 120대 이상 판매한 105명의 영업사원에게 준대형 세단 K7을안겨줬다.
포스코는 매년 4월 창립기념식에 맞춰 청암상과 대상을 준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다. 청암상은 상금 1천만원에 포스코 주식 20주를준다. 30만원대 포스코 주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LG전자[066570]는 매년 초 '올해의 LG전자인 상'을 주는데 부상이 여러 가지다.
상금 1천만원에다 유급휴가 5일, 3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베스트샵 포인트 200만원 등을 받는다.
LG그룹은 시장선도 성과를 이뤄낸 인재를 뽑아 과감한 발탁 승진을 한다.
연구개발 책임자는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으로, 책임연구원은 수석연구원으로, 차장급 책임자는 부장급으로 수직 상승한다.
◇ 경쟁력 원천 '가족의 힘'…배우자 챙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계열사의 각 사업본부가 자체 기준을 세워 매년 우수사원을포상한다. 별도로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선 매년 초 우수한 판매 성과를 낸 영업사원들과 그 가족을 초청한다.
지난해 현대차[005380]는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연간 120대 이상 판매한 우수 영업사원 200여명과 배우자 등이 참가하는 '탑클래스 가족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GS그룹은 그룹 차원의 시상은 없고 계열사별로 포상제를 운용하는데 GS리테일[007070]은 창의적 혁신을 기반으로 우수한 업적을 낸 직원에게 '올해의 GS리테일인상'을 준다.
개인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을 걸어주고 유럽 또는 미주 지역 부부동반 여행권과경비를 부상으로 지급한다.
LS산전[010120]은 '그린 이노베이터(Green Innovator) 상'을 주며 수상자 손에는 포상금과 함께 2인용 해외여행 티켓이 쥐어진다.
대림그룹은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직원을 뽑아 '한숲인상'을 준다. 2001년까지는 상금 100만원을 줬으나 2002년부터 항공권과 숙박권이 포함된 부부 동반 7박8일 유럽 여행권을 제공하고 있다.
◇ 협력업체·가맹점주까지 확대 삼성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하나로 협력업체인 대덕전자 대표에게 특별상을수여했다.
GS리테일은 서비스 등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인 협력업체와 가맹점주에게 '베스트 파트너 상', '베스트 협력사원 상'을 시상하며 해외 벤치마킹 기회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효성[004800]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꾀하기 위해 '우수협력업체상'을 신설해 지난해 수상기업인 대명토공㈜과 신원산업㈜에 각각 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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