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사우디 국민차 생산 프로젝트 참여 추진

입력 2014-02-17 20:16  

자동차 설계·부품조달·조립 등 전 공정 총괄 수행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알사파르그룹과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에 직접 진출한다기보다는 프로젝트 주운영자(project organizer)로서 전·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우선 사우디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조립공장 설립을 알사파르그룹측과 논의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10억 달러(약 1조원)로 대부분을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떠맡는방안이 유력하다.

사우디 정부는 애초 독일 폴크스바겐, 현대자동차그룹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에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자동차공장 건설, 부품 조달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대우인터내셔널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도 자동차부품본부를 별도로 두고 주요 부품을 외부조달(아웃소싱)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 설계·조립의 경우 옛 대우자동차 등에서 일한 핵심 엔지니어들을 영입해 프로젝트에 참여시킨다는 게 대우인터내셔널의 복안이다.

사우디 정부는 2천∼2천400㏄급 자동차를 자체 생산하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프로젝트가 이제 막 구체화하는 단계라 다른 완성차업체가 보유한 기존 모델을 그대로 쓸지, 아니면 독자 모델을 개발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압둘 라흐만 알모파드 PIF 총재가 19일 서울에서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내정자를 만나 프로젝트 세부 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알모파드 PIF 총재는 이달 말께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크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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