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동부대우전자 강남서 새 출발>

입력 2014-02-23 08:21  

동부그룹 편입 1년만에 활력 되찾아…TV·에어컨 재진출28일 동부금융센터로 사무실 이전…그룹내 영향력 커질듯

동부대우전자가 동부그룹에 편입된 지 1년 만에서울 강남의 동부금융센터로 사무실을 옮겨 새 출발을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28일 서울 명동성당 건너편 나라키움 저동빌딩(남대문세무서 건물)의 사무실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의 본부인 동부금융센터에는 동부화재·동부제철 등 주력 계열사들이입주해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서울 동자동 KDB생명타워로 자리를 옮긴 동부건설[005960]이 쓰던 공간을 사용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계열사들과의 협력이 강화되는 한편 그룹내에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동부그룹은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동부하이텍[000990]을 중심으로 부품부터 완제품을 아우르는 종합전자회사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하이텍을 매물로 내놨다.

전자부문을 이끄는 중추로서 동부대우전자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기업고객을 상대로 하는 'B2B' 일변도였던 동부그룹의 사업 성격이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사업 위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부그룹은 동부라이텍[045890](LED), 동부로봇[090710](로봇), 동부CNI[012030](IT솔루션) 등 전자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전자업계 간판 기업들이 포진한 강남의 입지 조건도 동부대우전자가 자리잡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 시절인 1983년 대한전선[001440] 가전사업부를 인수해 가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 처음 터를 잡았다.

이후 1991년 마포 사옥으로 옮겨온 뒤 '탱크주의'를 내걸고 삼성전자·LG전자와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2002년 간판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꿔달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주요 채권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인 지금의 건물로 근거지를 옮겼다.

그 사이 구조조정으로 한때 2만5천명에 달하던 국내외 직원은 10분의 1인 2천500명으로 줄고 사업은 백색가전 중심으로 재편됐다.

워크아웃 돌입 13년 만인 지난해 2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동부그룹의 일원이 됐다. 10여년 동안 '고난의 행군'을 해왔던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 편입 후1년 새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조직문화의 변화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지속해온 채권단 주도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10여년간 동결됐던 임직원 임금을 지난해 인상하고 성과주의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편하고 신입사원 공채를 5년 만에 재개했다.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연구조직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바탕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1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수는 전년의3배가 넘는다.

구조조정으로 접었던 TV와 에어컨 사업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해 새로 내놓은 에어컨은 광고 없이 10만대 이상 팔렸으며 이달 두 번째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6월에는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가전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가전과 감성적인 디자인의 미니가전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인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한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2년(매출액 1조9천억원, 영업이익 12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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