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형제가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룹 경영에도 차질이예상된다.
최태원 회장 형제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은 실질적으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남으로써 유죄 확정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과 아울러교도소 수감 상태에서 '옥중경영'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등기이사직 유지에 따른 법률 위반 논란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SK에는 당장 투자, 고용 등 일상적 경영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물론 현재 실험단계인 경영구조나 취약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집단 경영체제를 실험중인SK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는 2012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의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 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정점으로 한 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전면에 서서 의사결정 라인을 구성, 최 회장 사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너십 부재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형제인 최신원 SKC[011790] 회장, 최창원 SK케미칼[006120]부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의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총수 형제의 경영진 사퇴는 SK 장기경영에는 부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및 신규시장 진출 등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의한 일상적 경영활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회장 공백에 따른 신규사업이나 해외 비즈니스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월초 계열사별로 발표된 잠정실적 집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013년 111조7천372억원(SK주식회사 계열 17개사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쳐 6.5%의 매출 감소를기록했다.
'SK글로벌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형 감소를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조6천228억원에 불과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7%나 급감한 1천131억원에 그쳤다.
특히 SK네트웍스[001740]와 SK건설은 작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악화된 실적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원개발과 에너지 시장 개척 분야에서 전략적 대주주로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컸던 SK로서는 굵직한 사업 수주가 어려울 전망이다.
SK가 그동안 노리고 있었던 중남미 자원개발 시장이나 동남아내 석유저장고, 통신 및 온라인시장 진출, 터키 도우쉬그룹과 합작사업, SK하이닉스[000660]의 신규반도체 투자사업 등도 힘들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SK의 고민은 형기를 2년11개월 남겨둔 최 회장의 부재가 3년 이상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현재의 정치사회적 분위기에서 사면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중간에 가석방된다 하더라도 2∼3년간의 취업제한 규정에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풀려나더라도 최소한 3년내 경영에 복귀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SK가 오너십의 위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태원 회장 형제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은 실질적으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남으로써 유죄 확정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과 아울러교도소 수감 상태에서 '옥중경영'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등기이사직 유지에 따른 법률 위반 논란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SK에는 당장 투자, 고용 등 일상적 경영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물론 현재 실험단계인 경영구조나 취약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집단 경영체제를 실험중인SK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는 2012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의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 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정점으로 한 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전면에 서서 의사결정 라인을 구성, 최 회장 사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너십 부재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형제인 최신원 SKC[011790] 회장, 최창원 SK케미칼[006120]부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의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총수 형제의 경영진 사퇴는 SK 장기경영에는 부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및 신규시장 진출 등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의한 일상적 경영활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회장 공백에 따른 신규사업이나 해외 비즈니스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월초 계열사별로 발표된 잠정실적 집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013년 111조7천372억원(SK주식회사 계열 17개사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쳐 6.5%의 매출 감소를기록했다.
'SK글로벌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형 감소를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조6천228억원에 불과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7%나 급감한 1천131억원에 그쳤다.
특히 SK네트웍스[001740]와 SK건설은 작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악화된 실적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원개발과 에너지 시장 개척 분야에서 전략적 대주주로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컸던 SK로서는 굵직한 사업 수주가 어려울 전망이다.
SK가 그동안 노리고 있었던 중남미 자원개발 시장이나 동남아내 석유저장고, 통신 및 온라인시장 진출, 터키 도우쉬그룹과 합작사업, SK하이닉스[000660]의 신규반도체 투자사업 등도 힘들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SK의 고민은 형기를 2년11개월 남겨둔 최 회장의 부재가 3년 이상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현재의 정치사회적 분위기에서 사면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중간에 가석방된다 하더라도 2∼3년간의 취업제한 규정에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풀려나더라도 최소한 3년내 경영에 복귀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SK가 오너십의 위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