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사흘간 유럽 4개국 방문 '강행군'

입력 2014-03-05 11:32  

"전열 재정비, 시장회복에 탄력 대응" 주문

유럽으로 출국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흘간 4개국의 사업장을 잇따라 찾는 강행군을 벌이며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출국해 이날까지 기아차[000270] 슬로바키아 공장과 현대차[005380] 체코 공장을 연이어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유럽 판매가 2007년 56만대에서 지난해 76만대로 36.1%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생산·판매 전분야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6년이 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경쟁력을 강화해굳건히 시장에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라며 "각 공정에서 품질에 온 힘을 쏟고 시장수요에 탄력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올해 수요가 늘어나면서도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시장에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것이다.

공장을 둘러본 정 회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을 들러 올해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인근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 개발 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차 마케팅 전략을 잘 세울 것을 주문하면서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적 유럽 출시로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신형 i10과 올해 선보이는 i20및 신형 쏘울 등 전략 신차로 판매를 끌어올리고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축구 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이틀간 슬로바키아와 체코, 독일에 있는 생산·판매법인을 둘러본 정 회장은 6일러시아로 이동, 현지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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