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임원 진용 유지…SK 등은 오너 퇴진삼성전자 이사 보수한도 100억원 증액 눈길
검찰발(發) 기업 비리 사정과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한국형 오너 경영체제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14일 국내 대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렸다.
사법당국의 사정권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유력 대기업들은기존 진용을 유지했지만, 법적 제재를 받게 된 대기업은 오너 경영진의 일선 퇴진을예고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주총에서 오너가(家) 3세 경영인에게 확고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대기업 이사진에 주어지는 보수 한도와 업체별 배당금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증감이 엇갈렸다.
◇ 유력 대기업 진용 유지 =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주총 때 출범시킨 Ɖ톱'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사장, IT무선(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이 각자대표로 주요 사업부문을 나눠서 이끌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이건희 회장이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주총에서 새 리더를 맞았다.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을제8대 회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권 신임 회장은 재무와 조직 부문에서 쇄신을 단행,세계 최고의 철강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현대차그룹에서는 오너 경영인들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법적 지위를다시금 다졌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됐고, 정의선 부회장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의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서의지위를 다시 승인받았다.
LG전자[066570]도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임기가만료된 오너 경영인인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하지만 오는 21일 열리는 다른 대기업들의 주총에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주총를 거쳐 등기이사에서 퇴진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도의적 책임을 인정한 오너 경영인들이 경영에서 퇴진하는 대신 집단 경영체제를 주총을 통해 확립하게 된다.
◇ Ɖ세 경영' 물밑서 속도 = 오너가 3세 경영인들이 주총에서 등기이사직에 재선임된 기업들은, 물밑에서 경영승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분석을 낳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004020]은 인천 파라다이서 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활동하는아들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 강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제철 측은 이에 대해 "정 회장이 제3고로 완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가에서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맡은 유일한 오너 경영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도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직을 직접 맡은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이사 보수한도·배당금, 기업 실적별로 증감 = 지난해 매출 229조원, 영업이익 37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일반보수 30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180억원 등 총 4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보수는 전년과 같지만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성과급은 100억원 늘었다.
배당금 역시 전년보다 약 80% 올린 '보통주 1주당 1만4천3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현대차는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작년수준인 150억원에서 동결했다.
이는 정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에게 최대로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지난해는 한도액 150억원 가운데 97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배당금도 보통주 1주당 1천950원으로 작년과 배당률이 같다.
LG전자도 등기이사 7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45억원으로 동결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00원으로 정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검찰발(發) 기업 비리 사정과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한국형 오너 경영체제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14일 국내 대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렸다.
사법당국의 사정권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유력 대기업들은기존 진용을 유지했지만, 법적 제재를 받게 된 대기업은 오너 경영진의 일선 퇴진을예고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주총에서 오너가(家) 3세 경영인에게 확고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대기업 이사진에 주어지는 보수 한도와 업체별 배당금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증감이 엇갈렸다.
◇ 유력 대기업 진용 유지 =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주총 때 출범시킨 Ɖ톱'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사장, IT무선(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이 각자대표로 주요 사업부문을 나눠서 이끌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이건희 회장이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주총에서 새 리더를 맞았다.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을제8대 회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권 신임 회장은 재무와 조직 부문에서 쇄신을 단행,세계 최고의 철강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현대차그룹에서는 오너 경영인들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법적 지위를다시금 다졌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됐고, 정의선 부회장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의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서의지위를 다시 승인받았다.
LG전자[066570]도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임기가만료된 오너 경영인인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하지만 오는 21일 열리는 다른 대기업들의 주총에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주총를 거쳐 등기이사에서 퇴진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도의적 책임을 인정한 오너 경영인들이 경영에서 퇴진하는 대신 집단 경영체제를 주총을 통해 확립하게 된다.
◇ Ɖ세 경영' 물밑서 속도 = 오너가 3세 경영인들이 주총에서 등기이사직에 재선임된 기업들은, 물밑에서 경영승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분석을 낳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004020]은 인천 파라다이서 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활동하는아들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 강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제철 측은 이에 대해 "정 회장이 제3고로 완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가에서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맡은 유일한 오너 경영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도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직을 직접 맡은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이사 보수한도·배당금, 기업 실적별로 증감 = 지난해 매출 229조원, 영업이익 37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일반보수 30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180억원 등 총 4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보수는 전년과 같지만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성과급은 100억원 늘었다.
배당금 역시 전년보다 약 80% 올린 '보통주 1주당 1만4천3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현대차는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작년수준인 150억원에서 동결했다.
이는 정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에게 최대로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지난해는 한도액 150억원 가운데 97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배당금도 보통주 1주당 1천950원으로 작년과 배당률이 같다.
LG전자도 등기이사 7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45억원으로 동결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00원으로 정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