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3월 판매 78만8천922대…8.5%↑

입력 2014-04-01 16:45  

내수·수출 모두 증가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3월 국내외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판매량이 작년보다 늘었다.

1일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총 판매량은 78만8천922대로, 작년 3월보다 8.5%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12만1천416대가 팔려 작년 같은 달보다 2.7% 판매량이 늘었고,해외 판매량 역시 9.6% 증가한 66만7천506대에 달했다. 내수 판매량은 올해 1월 이후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가 소폭 줄긴 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내수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작년 3월보다 3.1% 증가한 5만7천812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가 3천187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고 그랜저 또한 하이브리드모델 1천446대를 포함해 8천3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쏘나타도 1개월만에 1만8천대가 계약되는 등 열풍이 불고있지만 이달 판매량에는 산입되지 않았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1.3% 줄어든 3만9천5대를 기록했다. 경차 모닝이 9천169대가 팔리며 2년6개월 만에 월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1월 상품성 강화모델이 나온 K9은 작년 3월보다 17.9% 증가한 613대가 팔렸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1.5% 늘어난 1만3천161대였다. 최근 세부모델이 추가된 경차 스파크가 5천9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디젤 모델을 새로 투입한 중형차 말리부의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64.4%나 급증한 1천37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003620] 역시 작년 3월보다 18.8%가 뛴 5천850대를 국내 시장에서 팔았다.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 모델의판매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도 내수 판매량이 5천588대를 기록, 17.2% 실적이 늘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 네오가 작년 3월보다 235.4%나 판매량이 늘어난996대가 판매됐고 지난달 발부터 판매를 시작한 SUV인 QM3도 695대 팔렸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트럭 포터(9천488대)였다.

상용차는 출고를 기다리는 물량이 많은데 지난달에는 국내 생산분 중 내수 시장 할당량이 높아 판매가 많아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 모닝(9천169대)과 현대차 그랜저(8천3대)·싼타페(7천737대)·아반떼(7천578대), 한국GM 스파크(5천988대), 기아차 봉고트럭(5천231대)·현대차 스타렉스(4천824대)·쏘나타(4천713대), 기아차 K5(4천549대) 등이 순서대로 판매량 10위에 들었다.

해외 판매는 내수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생산 수출 10만9천597대, 해외생산 판매 26만4천123대 등 지난해 3월보다 11.9% 증가한 37만3천72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국내생산 수출 11만6천313대와 해외생산 판매 11만6천684대 등 23만2천997대를 해외에서 팔아 실적이 18.5%나 뛰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증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 외에도 작년보다 개선된 생산 여건이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지난해 3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생산량이 줄면서 국내생산 수출 실적이 저조했었다.

쌍용차도 지난달 수출량이 26.5% 증가한 7천382대(반조립부품 수출 방식 포함)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중국, 유럽 등지에서 뉴 코란도 C의 판매 호조가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단계적 철수' 여파로 수출 주문량이 줄고 있는 한국GM과 세단 차종 수출이 부진한 르노삼성은 해외판매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26%가 감소한 4만8천285대를, 르노삼성은 32.9%나 주저앉은 5천194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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