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가전 생산라인 전면 재가동(종합)

입력 2014-04-15 16:40  

<<위니아만도가 냉장고, 제습기, 에어컨 공급량 맞추는 데 주력한다는 내용과 한라그룹에서 분리 매각돼 CVC로 넘어간 내용 추가.>>열흘간 파업으로 60억∼70억 매출 손실임직원 연월차 반납하고 피해 회복 총력

회사 매각 반대 파업으로 열흘간 가동이 중단됐던위니아만도의 가전제품 생산공장이 15일 전면 재가동에 들어갔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12일부터 부분 작업을 시작해 오늘부로 생산라인이 100%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생산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과 영업상 피해를 만회하고자 전 임직원이 파업 종료 직후 사업장에 복귀해 주말휴일도 반납한 채 조업 정상화해 매달려왔다고 전했다.

위니아만도는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신제품 물량과 여름 판매 시즌을 앞둔 '위니아 제습기 제로', '위니아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의 공급량을 맞추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위니아만도의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700여명은 지난달 26일 KG그룹이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과 지분인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회사 인수 절차에 들어가자,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해 경영 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반대 이유였다.

그러다 KG그룹이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를 강행하지 않겠다며 11일 인수 의사를 철회하자 파업을 끝냈다.

이번 파업으로 입은 위니아만도의 매출 손실은 60억∼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이번 사태가 우려했던 것보다 조기에 수습된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냉장고와 제습기 등 여름철 가전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생산 공백이 커지면 판매망 위축과 브랜드력 약화로 금전적 손실 이상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는 파업 중인 9일 프리미엄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계획했던마케팅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나마 이 정도에서 사태가 마무리돼 데 천만다행"이라며 "전임직원이 연월차를 반납하고 특근·잔업을 자청하며 피해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고전했다.

위니아만도(옛 만도공조)의 전신은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기계(현 만도)의 공조사업부로 1995년 '딤채'라는 브랜드로 김치냉장고를 최초로 선보였다.

한라그룹이 외환위기 여파로 해체될 때 만도기계에서 분리돼 1999년 스위스은행UBS와 CVC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CVC가 2005년 UBS 등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사들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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