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계 총수들과 회동…"투자하면 돕겠다"(종합)

입력 2014-04-26 11:16  

<<오바마 연설 내용 등 추가>>"어떤 나라나 규제 있어…운영·시행이 중요"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재계 총수들과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시내 한호텔에서 개최한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교역이 크게 늘었다.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그 약속에 따라 투자 비즈니스에도움이 되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161390]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규제개혁 문제와 관련해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운영하고 시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도 규제 문제가 이슈가 되면 비즈니스가 더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프닝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은 21세기의 핵심적인 경제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양국 간 동맹·안보관계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양국에서 고용과 기회를 창출하는 놀라운 경제적 유대가 점점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가 진행됐다"면서 "참석자들이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답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한미 간 동맹과 경제유대가 좋은 기초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오바마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이민법 개선 노력을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011170]의 미국 내 석유화학 투자 증대에관해 언급했다.

간담회에는 이밖에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임원들,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인들, 한미 무역과 투자 관계 증진에 힘써온 주요 경제계 인사도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보잉, 골드만삭스 측 인사도 나왔다.

간담회에 앞서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참석자들과 토의했다.

사전행사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 애킨슨 부보좌관과 프로먼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을 순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방한 이틀째인 이날 재계인사들과 회동 후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oakchul@yna.co.kr,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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