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백혈병 인과관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입력 2014-05-14 11:24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일문일답

삼성전자[005930]는 14일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난치병에 걸린 직원과 유가족에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지만, 반도체제조 공정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과 백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하는 게 옳지 않다"며 "오늘기자회견 내용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기자회견을 열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난치병에 걸린 직원과 가족에게 사과하고, 제3의 중재기구가 정하는 보상기준에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 반올림에서 제3의 중재기구 구성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 혼선이 있었는데 많이 정리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반올림 홈페이지에서중재 기구가 배제되는 게 아니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 것으로알고 있다.

-- 반도체 공장 근무와 백혈병 인과관계 인정하는 것인가.

▲ 그렇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하는 게 옳지 않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 이해해달라.

-- 오늘 발표한 내용은 반올림과 심상정 의원에게 어떻게 전달되나.

▲ 그런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제삼자의제안이 있었고 저희가 그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그 혼선은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믿는다. 저희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날로부터 정확히 한 달 지났다. 오늘 그 제안을 수용한다는 말씀에 앞서 사과를 드렸다. 앞으로 이 논의가 정말 잘 진전되기를 바란다.

-- 3자 기구 구성은 반올림 측 제안을 따르는 것인가.

▲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 이해해달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입장을 발표하셨으니까 저희의 입장이 담겨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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