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 효과'로 내수 뚫는다>

3세대 '올 뉴 카니발' 선보여…신세대 아빠 공략

기아차[000270]가 22일 9년 만에 3세대 '올 뉴카니발'을 선보이며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들어 신차를 내놓지 못한 기아차는 경쟁업체의 신차와 수입차 공세에 밀려내수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의 4월 판매대수는 3만9천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감소했다. 다른 업체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때 기아차만 뒷걸음친 것이다.

1∼4월 누적 판매량도 14만7천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과 하반기 주력 차종인 신형 쏘렌토 출시를 계기로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경쟁업체 신차도 있고,수입차 공세도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1천500대 정도인 카니발 판매량이 신차 출시 후 월 4천대로늘어나고, 하반기 신형 쏘렌토가 월 4천500대 정도 팔리면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이 6월 본격 출시되면 지난해 기준 6만6천대 규모인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80% 정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했다.

최근 수입 미니밴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올 뉴 카니발은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9인승과 11인승이 주력이라는 점, 가격이 1천500만원 이상 수입 미니밴보다낮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의 공략층을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신세대 아빠'로 잡았다.

기아차 조용원 상무(국내영업본부 마케팅 실장)는 "가족들과 함께 레저와 캠핑을 즐기는 35~44세 젊은 아빠, 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빠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설명했다.

3세대 모델의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한 것도 주말 가족 여행을 즐기는 신세대 아빠를 겨냥한 것이다.

기아차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최초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전 계약 고객 중 기존 카니발을 보유한 개인 고객 전원에게 차량 출고때 유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현대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사전계약을 통해 차를 인도받은 개인 고객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온가족 세이프 카니발 이벤트' 도 진행한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