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혼수상태에서 회복"(3보)

입력 2014-05-25 19:26  

<<진정치료 등 경과 추가>>"자극에 대한 반응 나날이 호전…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 스텐트(stent)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지난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이 회장의 의식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되었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어 "이러한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의료진의 설명을 이같이 전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32∼33℃로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법이다.

의료진은 13일부터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입원 9일 만인 지난 19일 이 회장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의료진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항간에는 여러 형태의 위독설이 나돌았고, 사망 보도를 한 매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은 "안정된 상태에서 호전되고 있다"며 위독설을 일축했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난 16일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블로그에 "(이 회장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등 자녀들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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