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 가격협상 본격화(종합)

입력 2014-06-01 16:44  

<<인수 예상 가격에 대한 동부 측의 입장을 추가로 반영했습니다.>>금주쯤 인수의향 제시할 듯…인수 방식도 검토 대상

포스코[005490]가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과동부당진발전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이번 주부터 가격협상을본격화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까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에 대한 실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포스코에 제안했다.

포스코는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기업실사를 진행했고, 이날현재 분야별 실사 결과를 취합해 내부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포화상태인 철강 시장의 상황까지 감안했을 때 컬러강 생산시설인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시설 개선 비용은 얼마인지등을 면밀히 따져 보고서에 싣는 작업이다.

포스코는 조만간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 측에 인수 의향이 있는지와 원하는 가격 등을 회신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수 여부와 관련해 어떤 방향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실사 결과를 검토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쯤 포스코가 내부 검토를 마친 뒤 산업은행측에 인수 의향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가격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사를 진행한 점 자체가 인수를 계산 안에 넣었다는 뜻이며 핵심 변수인 가격문제를 논의하기도 전에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입각해 있다.

시간을 더 끌면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동부의 자구계획이 더 어그러질 수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당국이 발빠른 매각을 원하는 점도 이런 관측과 상통한다.

관건은 향후 전개될 가격협상의 추이다.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동부제철과 포스코의 기대치에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이 경영권을 제외하고도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동부당진발전까지 합치면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포스코는 1조원을 밑돌지 않으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소한 8천억∼9천억원 정도로 가격이 매겨져야 동부의 자구계획상 수지가 맞으며 포스코 역시 이 정도 선에서 가격을 써낼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서도 동부 측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액수로, 매각 방식을 완전히 다른 유형으로 바꾸지 않는 한 나올 수 없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인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세운 투자목적회사에 포스코가 포스코강판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그 대신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경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물출자는 검토되는 사안이 아니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렇더라도 포스코는 인수 때문에 회사의 재정 건전성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점을 중시하는 만큼 매각 구조나 형식을 다양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시각이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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