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계식 에너지 저장' 공동연구 추진

입력 2014-06-09 06:00  

한미 양국이 차세대 기술인 '기계식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9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7차 에너지 실무협의회'를 열고 공동 기술개발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 협의회는 양국이 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2006년부터 열어 온 실무급 회의체로, 이번 회의에서는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과 필리스 요시다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이날 양국은 북미 지역에서의 연료전지차 실증연구,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시험운용 기반 구축 등 그동안 함께 추진하기로 한 기술개발 사업의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미국 측의 제안으로 수개월간 공동기획 과정을 거친 '기계식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공기를 압축해 에너지를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압축공기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2차전지위주의 에너지 저장 방식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손꼽힌다.

한미 양국은 연구결과를 활용하는 방식과 참여기관의 의사 등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양국은 상대국의 에너지 현황 및 전망과 중장기 에너지 정책 등을 공유하는 한편 새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동토층이나 심해의 저온·고압 상태에서 메탄 등의 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자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 셰일가스, 탄소포집저장 기술 등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 실무 대표단은 협의했다.

양국은 9월 국내에서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에서도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요 의제로 다루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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