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업종특성 반영해 평가체계 바꿔야" 주장도
3년째를 맞은 동반성장 지수 발표에 또다시대기업들이 울고 웃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상위 제조업체들은 예상대로 최우수등급을 받았고경기부진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유통업체들은 이번 동반성장 성적표에 울상을 지었다.
다음부터는 기업규모나 업종특성을 고려해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 삼성·현대차 "동반성장 노력 배가하겠다" 이번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는 3년 연속최상위 등급을 유지해 '명예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2차 협력사가 함께 상생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협력사와 함께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성장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사들이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함께 '명예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기는 협력사들의 기술개발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활동, 에너지 효율화와 안전재해 예방 등을 위한 컨설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 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현대·기아차도 "이번 동반성장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동반성장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서울, 광주, 대구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인재채용을 지원하고 협력사들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강화, 자금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고 소개했다.
최우수 평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 역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생산혁신 성과를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지 10주년을맞은 포스코는 최근 설비 발주량 및 시험장비 지원 대상 확대, 해외 구매정보 제공등 한층 강화된 사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코웨이는 협력사 교육센터 운영,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조성, 해외 전시회 공동참여 지원, 중소기업 CEO MBA 프로그램 운영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유통업계 "업종 특성 반영않는 평가체계 개선해야" 반면 하위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대체로 유통업계에 몰려있다. 최하위 '보통' 등급 평가를 받은 14개 업체중 11개사가 식품, 유통, 패션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경기부진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상생 노력을 발휘할 여지가 적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평가체계가 업종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볼멘소리를 냈다.
이번에 보통 등급 명단에 든 A유통업체는 "규모가 큰 제조업체와 같은 기준으로평가를 받는다는 자체가 불합리하다"며 "납품단가 항목에서도 제조업체와는 제품 종류나 인상빈도가 확연히 다른데도 동일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도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 "미흡한 것으로평가된 금융지원 부문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앞으로개선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사 간부는 "유통이나 식품업체 중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은 협력사와의 관계가 수직적이어서 동반성장 기준에 맞추기쉬운 반면 유통업체는 협력사로부터 완성품을 납품받는 곳으로 관계가 수평적이라는것이다.
이 관계자는 "납품채널이 많기 때문에 협력사에 대한 상생지원이 경쟁사에 대한지원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나 협력사들과 업종이 달라 판로 확대 외에는기술 및 연구개발(R&D) 지원도 어렵다는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등급의 르노삼성자동차도 "그동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사의 해외 진출에 힘써왔는데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아쉽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 참여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협력사들과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이고 우수나 보통 점수를 받았다면 기본 이상은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인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산업생태계 전반으로 자발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규모나 업종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년째를 맞은 동반성장 지수 발표에 또다시대기업들이 울고 웃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상위 제조업체들은 예상대로 최우수등급을 받았고경기부진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유통업체들은 이번 동반성장 성적표에 울상을 지었다.
다음부터는 기업규모나 업종특성을 고려해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 삼성·현대차 "동반성장 노력 배가하겠다" 이번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는 3년 연속최상위 등급을 유지해 '명예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2차 협력사가 함께 상생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협력사와 함께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성장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사들이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함께 '명예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기는 협력사들의 기술개발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활동, 에너지 효율화와 안전재해 예방 등을 위한 컨설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 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현대·기아차도 "이번 동반성장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동반성장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서울, 광주, 대구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인재채용을 지원하고 협력사들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강화, 자금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고 소개했다.
최우수 평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 역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생산혁신 성과를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지 10주년을맞은 포스코는 최근 설비 발주량 및 시험장비 지원 대상 확대, 해외 구매정보 제공등 한층 강화된 사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코웨이는 협력사 교육센터 운영,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조성, 해외 전시회 공동참여 지원, 중소기업 CEO MBA 프로그램 운영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유통업계 "업종 특성 반영않는 평가체계 개선해야" 반면 하위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대체로 유통업계에 몰려있다. 최하위 '보통' 등급 평가를 받은 14개 업체중 11개사가 식품, 유통, 패션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경기부진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상생 노력을 발휘할 여지가 적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평가체계가 업종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볼멘소리를 냈다.
이번에 보통 등급 명단에 든 A유통업체는 "규모가 큰 제조업체와 같은 기준으로평가를 받는다는 자체가 불합리하다"며 "납품단가 항목에서도 제조업체와는 제품 종류나 인상빈도가 확연히 다른데도 동일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도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 "미흡한 것으로평가된 금융지원 부문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앞으로개선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사 간부는 "유통이나 식품업체 중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은 협력사와의 관계가 수직적이어서 동반성장 기준에 맞추기쉬운 반면 유통업체는 협력사로부터 완성품을 납품받는 곳으로 관계가 수평적이라는것이다.
이 관계자는 "납품채널이 많기 때문에 협력사에 대한 상생지원이 경쟁사에 대한지원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나 협력사들과 업종이 달라 판로 확대 외에는기술 및 연구개발(R&D) 지원도 어렵다는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등급의 르노삼성자동차도 "그동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사의 해외 진출에 힘써왔는데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아쉽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 참여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협력사들과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이고 우수나 보통 점수를 받았다면 기본 이상은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인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산업생태계 전반으로 자발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규모나 업종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