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1단계 공사 완료…최종 인허가만 남아

입력 2014-07-13 11:00  

경북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처리장(방폐장)이 1단계 공사를 모두 마쳤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양북면 봉길리에서 방폐장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규제기관의 인·허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설은 지하 80∼130m 깊이에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인 처분고(사일로) 6기를 두고 있다.

지름 30m, 높이 50m에 이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리히터 규모 6.5의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일로에 들어가기 위한 동굴 시설과 지상의 각종 지원시설도 완공됐다. 동굴시설은 방사성 폐기물 운반로인 1천415m의 운영동굴, 건설장비 운반로인 1천950m의건설동굴, 두 동굴을 연결하는 하역동굴 등으로 구성된다.

원전 내에서 사용된 작업복과 장갑, 부품 등은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적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되는데, 경주 방폐장 사일로에는 이 폐기물이 저장된다. 1단계 공사 완공으로 확보한 총 처분량은 10만 드럼이다.

이미 지상의 폐기물 인수 시설이 완공된 2010년 12월에 한울원전과 월성원전으로부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1천536드럼이 경주 방폐장으로 반입된 상태다.

원자력환경공단은 2008년 8월 경주 방폐장 공사를 시작했다.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2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경주 방폐장의 동굴은 입구와 출구가 양쪽으로 나온 일반 터널과 달리 입·출구가 하나뿐이어서 건설 기간이 늘어난 면도 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동굴을 파 들어가는 과정에서 지하수를 만나면 양수 시설을 동원해 별도로 물을빼내는 작업이 뒤따랐기 때문에 시일이 더 소요됐다는 것이다.

지하수 유출로 인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에 대해서는 "사일로 주변에 지하수가 있어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일로에 균열이 안 생기도록 충분히 보강공사를 했고 폐기물처분이 끝나면 사일로의 빈 곳을 돌로 채운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봉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일로 폐쇄 후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0.01 밀리시버트 미만으로 관리된다. 이 수치는 일반인에게 연간 허용되는 방사선량의 100분의 1 수준이다.

6년 만에 1단계 공사를 마친 원자력환경공단은 12만5천 드럼을 추가로 처분할수 있는 2단계 방폐장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를 열고 있다.

2단계 시설은 땅을 30m 이내로 얕게 파서 방벽시설을 만들고 폐기물을 넣는 천층처분장으로 만드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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