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계 월드컵 특수 "UHD TV 매출 2∼3배 신장"

입력 2014-07-1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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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증대 효과 뚜렷…중간 인치대 판매 주력"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월드컵 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TV 업계의 매출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TV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UHD(초고해상도) TV를 중심으로 국내 유통망에서 2∼3배의 판매 신장 효과를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기대한 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새벽 시간대 중계 편성과 대표팀 조기 탈락에 따른 시청률 저하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한 달간 전월과 비교할 때 UHD TV의 국내 시장 판매량이 2배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을 커브드(곡면) UHD TV로 보고자 하는 고객이늘어 커브드 UHD TV 판매도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월드컵특수 효과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100만원 후반대 보급형 UHD TV를 4월 말 출시하고 월드컵 기간에 24시간 배송 체제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16강 1경기와 8강 1경기, 결승 등 3경기를 UHD 화질로 시험방송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도 UHD TV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상파 TV의 UHD 화질 시범중계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점에 비춰 UH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월드컵 직전부터 대회 기간에 걸친 올해 2분기의 울트라HD TV 매출이1분기와 비교할 때 약 3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HD TV는 월평균 3배 정도 많이 나갔다고 보면 된다"면서 "55인치 중심으로 중간 인치대 판매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울트라HD TV 라인업을 7개 시리즈, 16개 모델로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도 잇따라 내놨다. 유통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위닝일레븐 축구리그를 열고 울트라HD TV 이동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한편, 80인치 이상 프리미엄 대화면 UHD TV는 기존에 팔린 양이 워낙 적어 월드컵 기간에 특수가 있었는지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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