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열연4공장 상업생산 돌입

입력 2014-07-17 11:05  

포항 파이넥스 1공장, 쇳물생산 종료

포스코[005490]는 광양제철소의 열연4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2011년 10월 착공한 열연4공장은 2년8개월여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11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자체 기술로 세운 첫 열연공장으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눌러서 만든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른 열연공장보다 긴 가열로를 갖추고 있어 생산성이 높고, 폭이 넓은 압연기를 처음 도입해 철강제품의 표면 품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포스코는 소개했다.

아울러 가열 과정에서 슬래브가 배출하는 열을 회수하는 설비도 갖춰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열연4공장은 설비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10월 말 준공된다.

1995년 조업을 개시했던 포항제철소의 파이넥스 1공장은 쇳물 생산을 종료했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바로 쇳물을 뽑아내도록 만든 포스코의 친환경 신공법으로, 1공장에 처음 도입됐다.

18년 넘게 운영되면서 1천200만t의 쇳물을 생산한 파이넥스 1공장은 상업생산뿐 아니라 파이넥스 기술의 실험실 역할도 수행했다.

1공장에서 20여건의 핵심 공정기술이 개발됐고 180여건의 조업기술이 축적됐다.

쇳물을 연간 150만t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2공장이 2007년에, 연산 200만t규모의 3공장이 올해 1월에 각각 가동을 시작하면서 연산 60만t 규모의 1공장은 10일 쇳물 생산을 중단하는 '종풍식'과 함께 생산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1공장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도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과 1공장 설비를 이전하는방안의 타당성을 함께 검토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매각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1공장 용융로 설비를 서서히 냉각시키면서 2·3공장의 조업에 활용할 만한 기술을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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