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패널 시장 주도권 중국→한국업체 이동"

입력 2014-07-31 06:27  

디스플레이서치 블로그 분석 "삼성·LG 올해 610만장 사갈 것"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UHD(초고해상도)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600만장 이상 구매하면서 UHD 패널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31일 񟭎년 4K LCD TV 패널의 가치사슬이 변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전문가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4K LCD는 UHD를 달리 표현한 말이다.

디스플레이서치의 데이비드 셰 부사장과 데보러 양 연구원이 쓴 이 블로그는 2013년까지 UHD TV 패널 시장이 중국 6대 업체(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콩카,스카이워스)에 의해 좌우됐다면, 2014년에는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 패널 전체 물량의 30%인 610만장을 구매하면서 시장을움직이는 '리딩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니,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12%인 250만장을 구매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 6대 TV 메이저가 전체의 36%인 730만장을 사들일 것으로 보여 여전히 최대구매자로 남겠지만, 중요한 대목은 이들 중국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하는 UHD 패널의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 블로그는 지목했다.

중국 TV 메이커들은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이노룩스로부터 33%를 구매하고중국계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로부터 21%의 물량을 받아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사들이는 패널의 점유율도 각각 15%와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TV 업체 패널 점유율은 대만 유력 디스플레이 업체 AU옵트로닉스(11%)와 중국계 BOE(8%)를 제칠 전망이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사 계열 디스플레이 패널 구매율은 각각 72%와 80%로 압도적인 비율을 점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UHD TV 패널 시장을 살펴보면 주 공급자와 보조 공급자의 구분이 확연해진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사 패널을 70% 이상 쓰고, 이노룩스로부터는 19%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블로그는 UHD TV 시장이 한중일 3국 브랜드의 경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면서 궁극적으로는 TV 제조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패널 공급사를 할당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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