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사업 향후 4년 중장기 비전 발표

입력 2014-08-12 11:00  

기술 강화·신사업 발굴의 '투트랙' 전략 추진할 것

LG화학[051910]은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기술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작년 동기간보다 0.5% 증가한 8조9천309억원의 매출과 13.3.% 감소한 5천9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화학 매출액은 전체 실적의 77.4%를, 영업이익은 8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저성장 추세, 중국의 자급률 증가, 미국발 셰일가스공세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불황을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먼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등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 기술 기반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간 2조원 대에서 2018년까지 4조5천억원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P 분야에서는 IT제품과 LED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과 자동차용 제품 비중을 대폭 늘려 2018년까지 글로벌 '톱 3'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30% 수준인 자동차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AP 분야 매출은 현재 5천억원에서 2018년 1조원 대로 키울 예정이다. LG화학은여수공장에 3천2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SAP 8만t과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 16만t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합성고무 사업에서도 저연비·고내마모성 친환경 타이어용 제품을 10%에서 40%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에 1천200억원을 투자해 신소재 사업 발굴·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사업으로는 수처리 필터 사업과 탄소나노튜브(CNT),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등신소재 개발,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강화 등을 꼽았다.

LG화학은 3월 미국의 수처리 필터업체 나노H2O를 인수해 LG나노H2O로 사명을 변경하고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석유화학은 이미 전통적인 사이클 사업의 특성이 붕괴돼 기존의 범용 제품으로는 고수익을 낼 수 없다"면서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신소재 개발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사업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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