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전자업체들이 독일 베를린에서의 결전을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5∼10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에 삼성·LG전자[066570]를 비롯해 미국의 월풀, 유럽의 밀레·일렉트로룩스, 일본 소니·파나소닉, 중국하이센스 등 각국 전자업체들이 비장의 무기를 들고 출격한다.
IT전자업계에서는 올해 IFA의 키워드로 모바일, 사물인터넷, UHD(초고해상도)를제시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3D 프린팅도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다.
IFA를 주관하는 메세 베를린의 크리스티안 괴케 CEO는 홈페이지에 "14만2천명의트레이드 비지터와 4만6천명의 해외 참가자가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1천50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고 24만명이 관람했다. 전시 면적은 14만5천㎡로 전시회 기간에 40억 유로(6조9천300억원) 이상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예상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 전시회로 꼽힌다.
◇ 가전전시장에서 '모바일 대전' IFA는 엄밀히 말하면 소비자가전(CE) 전시회다. TV·오디오 등 영상음향 가전과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기타 소형가전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를 전략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모바일 부문의격전장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삼성은 IFA 개막에 앞서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 행사를 한다.
'Ready, Note The Date'라는 초대장을 발송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또 연필로 그린 그림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4 펜 기능의 혁신을보여줄 것임을 내비쳤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세계 최초로공개되는 갤럭시노트4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전략 스마트폰 G3의 스타일러스 펜을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서 나온다. G3 비스타, G3 비트 등 파생제품과 함께 G3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를 공개한 소니도 올해 전시회에 엑스페리아 Z3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AP에 4.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는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2천70만 화소 카메라를 카드로 쥐고 있다는 말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어센드 D3, 레노버가 바이브 후속모델을 내놓을가능성도 있다.
◇ 프리미엄 TV는 삼성·LG 진검승부 TV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혁신 제품이 등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원래 연초 CES에 새 제품을 내놓고 하반기 성수기의 IFA에서는 상용화한 제품을 전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 105인치 커브드 UHD TV 판매를 개시한다. 1억2천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은 21대 9 와이드 스크린에 미세한 밝기 차이를 구현하는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도 같은 105인치 크기의 곡면 UH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여기에 더해 65인치와 77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레드 TV가 UHD 화질로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LCD 패널과 올레드 패널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UHD와 올레드를 두 핵심 개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올레드 패널 수율이 70%에 도달하면서 가격 경쟁력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삼성이 앞서 출시한 78인치 벤더블(bendable) UHD TV도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을끌 것으로 보인다. 몰입감을 최적화한 4천200R의 곡률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제품이다.
삼성전자는 EA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등 새로운 스마트TV 콘텐츠도 내놓았다. 프랑스의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협업해 디지털 아트도 선보인다.
LG는 TV에 이어 21대 9 비율의 곡면 모니터도 내놓았다.
중국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하이센스·스카이워스·TCL·창홍·콩카·하이얼 등 중국 6대 TV 메이저는 UHD TV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이들 6대 메이저 중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하이센스는 이번 IFA 기간에 프레스콘퍼런스를 잡아놓아 커브드 UHD TV 신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물인터넷 본격화 '스마트홈 경쟁' 사물인터넷(IoT)은 작년까지는 한마디로 '없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웬만한 백색가전업체들이 대부분 스마트홈 서비스를 가동하면서사물인터넷 개념을 도입했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해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리는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디오를 모바일 메신저로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은 스마트가전 서비스의 원조임을 자처하며 사물인터넷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IFA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홈의 미래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유럽의 소형가전 업체들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의외로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품이 주축을 이루는 CES와 달리 IFA에서는 북유럽쪽소형 가전업체들이 아기자기한 제품으로 강세를 띤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음 달 5∼10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에 삼성·LG전자[066570]를 비롯해 미국의 월풀, 유럽의 밀레·일렉트로룩스, 일본 소니·파나소닉, 중국하이센스 등 각국 전자업체들이 비장의 무기를 들고 출격한다.
IT전자업계에서는 올해 IFA의 키워드로 모바일, 사물인터넷, UHD(초고해상도)를제시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3D 프린팅도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다.
IFA를 주관하는 메세 베를린의 크리스티안 괴케 CEO는 홈페이지에 "14만2천명의트레이드 비지터와 4만6천명의 해외 참가자가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1천50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고 24만명이 관람했다. 전시 면적은 14만5천㎡로 전시회 기간에 40억 유로(6조9천300억원) 이상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예상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 전시회로 꼽힌다.
◇ 가전전시장에서 '모바일 대전' IFA는 엄밀히 말하면 소비자가전(CE) 전시회다. TV·오디오 등 영상음향 가전과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기타 소형가전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를 전략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모바일 부문의격전장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삼성은 IFA 개막에 앞서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 행사를 한다.
'Ready, Note The Date'라는 초대장을 발송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또 연필로 그린 그림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4 펜 기능의 혁신을보여줄 것임을 내비쳤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세계 최초로공개되는 갤럭시노트4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전략 스마트폰 G3의 스타일러스 펜을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서 나온다. G3 비스타, G3 비트 등 파생제품과 함께 G3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를 공개한 소니도 올해 전시회에 엑스페리아 Z3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AP에 4.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는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2천70만 화소 카메라를 카드로 쥐고 있다는 말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어센드 D3, 레노버가 바이브 후속모델을 내놓을가능성도 있다.
◇ 프리미엄 TV는 삼성·LG 진검승부 TV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혁신 제품이 등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원래 연초 CES에 새 제품을 내놓고 하반기 성수기의 IFA에서는 상용화한 제품을 전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 105인치 커브드 UHD TV 판매를 개시한다. 1억2천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은 21대 9 와이드 스크린에 미세한 밝기 차이를 구현하는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도 같은 105인치 크기의 곡면 UH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여기에 더해 65인치와 77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레드 TV가 UHD 화질로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LCD 패널과 올레드 패널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UHD와 올레드를 두 핵심 개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올레드 패널 수율이 70%에 도달하면서 가격 경쟁력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삼성이 앞서 출시한 78인치 벤더블(bendable) UHD TV도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을끌 것으로 보인다. 몰입감을 최적화한 4천200R의 곡률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제품이다.
삼성전자는 EA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등 새로운 스마트TV 콘텐츠도 내놓았다. 프랑스의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협업해 디지털 아트도 선보인다.
LG는 TV에 이어 21대 9 비율의 곡면 모니터도 내놓았다.
중국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하이센스·스카이워스·TCL·창홍·콩카·하이얼 등 중국 6대 TV 메이저는 UHD TV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이들 6대 메이저 중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하이센스는 이번 IFA 기간에 프레스콘퍼런스를 잡아놓아 커브드 UHD TV 신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물인터넷 본격화 '스마트홈 경쟁' 사물인터넷(IoT)은 작년까지는 한마디로 '없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웬만한 백색가전업체들이 대부분 스마트홈 서비스를 가동하면서사물인터넷 개념을 도입했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해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리는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디오를 모바일 메신저로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은 스마트가전 서비스의 원조임을 자처하며 사물인터넷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IFA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홈의 미래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유럽의 소형가전 업체들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의외로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품이 주축을 이루는 CES와 달리 IFA에서는 북유럽쪽소형 가전업체들이 아기자기한 제품으로 강세를 띤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