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섬산련 회장 "대북투자 실기하지 않게 준비할 것"

입력 2014-08-27 18:27  

연말까지 개성공단 섬유패션 전용단지 조성방안 마련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67) 신임 회장은 27일"북한에 대한 투자 기회가 오면 실기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힘을 기르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섬산련 회장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북투자와 관련해 "상업적인 투자자들도 북한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있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섬유업체들 스스로가 메리트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보조금을 받아서는 납세자에게 피해만 주지 궁극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섬산련은 침체된 개성공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단 내 섬유패션산업 전용단지를조성하는 방안을 올 연말까지 수립해 남북경제협력의 최적 모델로 개발하고 정부의정책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 회장은 섬삼련의 발전 방향에 대해 "아직 연구하고 협의 중이지만 많은 섬유단체가 협업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개별기업, 개별산업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홍콩 등에 바이어를 빼앗겨 줄어든 우리 섬유산업에 바이어 방문빈도가 늘어날 수 있게 서울과 대구를 세계 섬유산업의 길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열리는 섬유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이 중요하다"고했다.

회장 추대 과정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만장일치로 해보라고 했기때문에 앞으로 난관은 있겠지만 일단 일 할 여건은 만들어졌다"며 "섬산련에 자질있는 직원과 간부들이 많아 목표만 정해지면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한국 섬유산업은 잘 꿰면 보물인데 전부 흩어져 있다"며 "직조, 제면, 염색, 옷, 신발, 핸드백, 유통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 회장은 이날 제13대 섬산련 회장에 취임했다.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111770]을 창업해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패션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특히 1997년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론칭해 국내 업계1위 브랜드로 만들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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