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아태 전자소재 R&D센터 수원에 설립

입력 2014-09-03 14:23  

아태본부 서울 설립 이은 투자…2년간 2천억원 규모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는 4일 경기도 수원의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개소한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고 유기전자소재 글로벌 영업조직을 독일 본사에서 서울로 이전한데 이은 또다른 한국 투자다.

바스프 코리아 신우성 대표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바스프의 한국진출 60주년에 맞춰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한국에 개소하게 됐다"며"바스프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0여명의 연구 기술 인력이 상주하게 될 R&D 센터는 반도체 산업과 디스플레이업계에 사용되는 첨단 솔루션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슬러리(CMP), 세정, 도금, 첨가, 금속 증착 등 반도체 공정과정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 및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연인쇄전자소자를 연구하게 된다.

이 센터는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전자·반도체시장의 수요에 맞춰 국내에 설립됐으며 앞으로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역내 통합 허브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바스프측은 설명했다.

보리스 예니쉐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재료 사업본부 사장은 "고객사들이 양산에 사용하는 첨단장비를 갖췄다"며 "바스프가 전자소재 분야에서 갖춘 전문성과 한국의 IT전자 기술 역량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스프는 앞서 지난해 아태지역내 마케팅, 기획, 영업 업무를 맡는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했고 올해 2월에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위치한 유기전자 소재사업부 글로벌 영업 조직을 서울로 이전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독일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고기능 열가소성 특수플라스틱인 울트라손의 생산공장을 여수에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만 6곳의 생산시설을 운영중이다.

지난 2년간 바스프의 한국 투자액은 2천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신우성 대표는 전했다.

신 대표는 "전자소재 분야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계의 고객과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인데 이번 R&D 센터는 이런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화학, 전자소재, 농업 솔루션, 에너지 등을 사업영역으로 둔 독일계글로벌 화학회사로 지난해 740억 유로(100조원) 매출에 연간 18억4천만 유로(2조5천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세계 직원은 11만2천명에 달한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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