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중국 자금 밀물

1∼9월 148억 달러…중국 10억 달러로 230% 급증

국내외 경기의 더딘 회복에도 우리나라에 대한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와 한일관계 경색 등으로 일본의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9월 FDI 신고금액은 148억2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9%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한 해 총 신고금액 145억5천만 달러를 넘는 규모이자 1∼9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착금액)은 97억7천만 달러로 50.1% 급증했다. 이 또한 작년 연간 총 도착금액 98억 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1∼9월 중국의 투자는 10억3천만 달러로 230.4% 급증했다.

여기에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의 투자는 30억1천만 달러로 89.8% 늘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복합리조트 건설과 같은 부동산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레저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식품 분야 등에도 관심을 두는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투자는 59억3천만 달러로 84.1%, 미국의 투자는 28억6천만 달러로 6.4%가 증가했지만 일본의 투자는 16억4천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업종을 보면 제조업은 60억7천만 달러로 101.4%, 서비스업은 86억 달러로 11.4%가 늘었다.

투자 유형으로는 인수·합병이 72억3천만 달러로 91.3% 증가했다. 공장이나 사업장을 세우는 그린필드 형태의 투자는 75억9천만 달러로 8.9% 늘었다.

산업부는 국내외 불안 요인이 많지만 투자유치 정책,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전망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유치목표액(신고금액 기준)인 17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식품·생활산업·문화콘텐츠 등에 중국 자금을끌어들이고 최근 감소하는 일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10∼11월 투자 설명회를 열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최근 5년간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1∼9월 기준, 단위: 억 달러)┌──────┬──────┬─────┬─────┬─────┬─────┐│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신고금액 │72.7 │75.8 │112.0 │107.5 │148.2│├──────┼──────┼─────┼─────┼─────┼─────┤│도착금액 │33.8 │44.0 │72.7 │65.1 │97.7│└──────┴──────┴─────┴─────┴─────┴─────┘ kms123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