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장남 정기선 상무, 현대중공업 기획실 합류(종합)

입력 2014-10-22 18:24  

<<정몽준 전 의원 장남인 정기선 상무 기획실 합류 내용 추가>>현대중공업, 조직개편…조선 3사 영업조직 통합기획실 재정비…전체 부서 432개→406개로 축소

현대중공업[009540]이 최근 임원 31%를감축한 데 이어 22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를 그룹의 체질개선을 진두지휘할 기획실로 전진 배치하고,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획과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기획실에는 지난 16일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정기선 상무를 발령냈다.

정 상무는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으로 작년 6월 현대중공업에 재입사,경영기획팀과 선박영업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재계에서는 정 상무가 그룹 기획실장을 겸하고 있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보좌해 그룹의 위기 극복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게 된 것을 3세 경영의 신호탄으로바라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기획실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해 기획팀과 재무팀,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등 7개 팀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선박영업을 강화하고, 효율을 꾀하기 위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울산에 있는 현대미포조선 선박영업부와 기본설계부가 서울 계동사옥으로 이전해 합류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부아래 부문 단위가 기존 58개에서 45개로 줄었고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법인과 지사에 대해서도 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조선3사는 해외에 25개 법인과 21개 지사 등 46개 해외조직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 성과가 낮은 법인과 지사는 통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주재원도 대폭 줄이고 필요한 인원은 단기파견형태로 근무하도록 했다. 국내지사도 그룹 지사망을 활용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제도개선전담팀도 신설했다. 임직원들이 건의한 내용을 항목별로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맡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한 접수뿐만 아니라 현장의 의견도 듣고 있다"며 "개선사항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사장 집무실 바로 옆에 팀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에 대한 사업 조정 작업 등을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fusionjc@yna.co.kr,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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