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아파트 재계약하려면 추가로 5천500만원 필요

입력 2014-11-25 10:59  

2년전보다 경기 3천332만원↑·인천 3천187만원↑"수도권 전세물건 귀해 실제 비용 더 필요할 수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5천5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얻은 세입자가 지금 시점에서 재계약 하려면 보증금을 5천500만원 넘게 올려줘야 한다는 얘기다.

2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3주차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총 354만2천124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2억3천212만원으로 2년 전보다 4천40만원 올랐다.

이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12년 2억7천115만원에서 현재 3억2천619만원으로 5천504만원 증가해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는 2년 전과 비교해 3천332만원(1억5천949만원→1억9천281만원), 인천은 3천187만원(1억1천420만원→1억4천607만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사이 7천51만원(4억6천41만원→5억3천92만원) 증가해 가장 크게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서초구가 6천879만원(5억1천147만원→5억8천26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용산구 6천235만원(3억8천649만원→4억4천884만원), 종로구 5천908만원(2억9천702만원→3억5천610만원), 중구 5천533만원(3억3천885만원→3억9천418만원), 성동구5천145만원(3억649만원→3억5천794만원) 등의 순이었다.

강남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도곡렉슬·현대하이페리온,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의 전셋값이 2년새 1억원 넘게 올랐다.

서초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반포리체·래미안퍼스티지 등 아파트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서초트라팰리스 등 주상복합의 전셋값이 1억원 가량 증가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새 6천273만원(2억7천469만원→3억3천742만원) 올랐고, 인천 연수구의 전셋값은 4천592만원(1억3천873만원→1억8천465만원) 증가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재건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셋값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저금리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세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며 "비수기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전세를 구하거나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비용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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