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353명 승진…2008년 이후 최소규모(종합4보)

입력 2014-12-04 16:25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들의 나이와 출신 학교 등을 추가.>>삼성전자 승진자도 27%↓…무선사업부 인원 감축 불가피여성임원 14명 승진, 신임임원 평균연령 46.7세로 낮아져

삼성그룹은 4일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규모는 작년(476명)보다 123명(25.8%)이나 줄었다.

주력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승진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승진자 규모는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2013년 476명이다. 2008년 247명 이후 6년 만에 최소 규모이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56명으로 작년(86명)보다 34.8%나 줄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작년에는 발탁 인사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

올해 발탁 인사는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이다.

사장단을 제외한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6.7세로 작년(47세)보다 젊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해 처음 실시한 이번 인사에서 임원 세대교체가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사장단 승진자도 모두 1960년 이후 출생자로 채웠다.

삼성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227명)보다 27.3% 감소했다.

그러나 높은 성과를 올린 메모리사업부는 승진자가 22명으로 작년(20명), 재작년(14명)보다 늘었다.

삼성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승진자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부에서는 상담역 등으로 2선 퇴진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전출되는 임원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현재 200여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전체 임원 중 20% 이상이 정리될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구체적인 퇴임 임원 숫자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 임원은 총 18명으로 평균 나이는 51.8세이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인 데이비드 스틸(48)이다.

메모리사업부 소속이 최주선·안태혁·임영호·장덕형 부사장 등 4명으로 가장많으며, 무선사업부 소속은 윤두표·최경식·최윤호 부사장 등 3명으로 그 다음이다.

한양대 출신 부사장이 4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북대·서울대 출신이 각각 3명,고려대·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다.

다만, 삼성전자 소속이지만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몸담고 있는 승진자 3명은제외했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15명)와 비슷한 14명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규모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여성 인력 중용 기조는 지속됐다.

여성 임원 승진자 중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임 여성 임원이 13명으로 절대다수다.

삼성전자 박정선·박진영 부장, 삼성SDS 정연정 부장 등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4년 공채로 들어온 여성 부장이 대거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여성공채 임원 시대를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HP 출신의 IT상품전략 전문가인 삼성전자 하혜승 상무는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다수의 여성 임원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양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여성 CEO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여성 임원은 총 58명으로 늘었다.

해외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임원이 선임됐다. 중국본사에서 대외협력·기획업무를 맡아 현지시장 개척에 기여한 장단단 부총경리가 상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승진자는 9명으로, 작년(12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2년 팀 벡스터(미국) 부사장, 작년 왕통(중국)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인 데이비드 스틸 전무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30대 외국인 현지인력인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33)상무와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담당 데이브 다스(39) 상무도 승진했다. 30대 초반 외국인의 임원 승진은 파격적이다.

삼성형 패스트 트랙에 따라 2년 이상 발탁으로 승진한 임원은 삼성전자 문준 부장(3년 발탁) 등 9명에 달했다. 문 신임 상무는 스마트 LTE 솔루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는 118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지난해(35.9%)와비슷한 비율이다.

지난달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에서도 삼성탈레스를 제외한 3개사에서 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는 이준 팀장(전무)과 노승만 전무가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로써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계열사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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