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신세대가 좋아하는 가전 브랜드"

입력 2014-12-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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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세대(Millennials)'가 선호하는 가전 브랜드는 LG전자라는 조사결과가 경제전문지포브스에 소개됐다.

밀레니얼 세대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컨설팅업체 퓨처캐스트는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하는 5대 브랜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LG전자와 함께 나이키, 코카콜라, 새뮤얼 애덤스, 바카디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LG전자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LG전자 칠레법인이 제작한 84인치 울트라HD TV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조회 수가 8일 현재 1천735만 건에 육박한다.

2분 6초짜리의 이 영상은 면접을 가장한 '몰래카메라'이다. 배경이 되는 사무실에는 LG전자의 84인치 울트라HD TV를 마치 창문처럼 설치해놨다.

면접이 시작되자 맑기만 하던 하늘에서 혜성이 곤두박질 치더니, 거대한 먼지바람이 사무실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든다.

순간 사무실 불이 꺼지고, 면접을 보러온 지원자들은 바닥에서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다 몰래카메라는 사실을 깨닫고 안도의 표정을 짓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이 영상을 본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면서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도 됐다는 게 퓨처캐스트의 설명이다.

나이키는 밀레니얼 세대가 꼽은 가장 친근한 브랜드였다. 1964년 신발 브랜드로시작했지만, 변신을 거듭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여름 10대 청소년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름 250개를 선정, 500㎖ 페트병에 붙여 판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맥주 시장에서 새뮤얼 애덤스의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사과향 맥주 등 혁신적인 맛을 선보여 젊은 층에서 인기가 좋다.

바카디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럼 제조업체이지만, 지난해부터 음악 애플리케이션 샤잠(Shazam)과 손잡고 영화관에서 광고하는 등 변신을 꾀했다.

퓨처캐스트는 젊은층의 반응을 얻으려면 소비자가 상품·서비스·경험을 함께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전자와 코카콜라처럼 말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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