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5일 회사별로 시무식을 열어 을미년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생존'을 화두로 내걸었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빅3'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공통적인 메시지로 던졌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 수주량이 격감한데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하던 해양플랜트도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힘겨운 수주 경쟁을 벌이는 처지로 전락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작년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 속에 20년만의 노조 파업까지 겪은 현대중공업은 이날 권오갑 사장이 주재한 신년 시무식에서 "올해도 세계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당부했다.
권오갑 사장은 "2015년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실천하자"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안전, 조직문화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작년 말부터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좀 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구석구석 낭비 요소를 찾아내 전부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주주 반대로 무산되며 어수선한 연말을 보낸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 역시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공정에서 리드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단축, 생산성 향상, 비효율 제거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며 "경쟁력 향상은 생산뿐 아니라 모든 업무에서 '내가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가' 자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5년 연속 수주 100억 달러 돌파 등의 성과를 일구며 비교적 선방한 대우조선해양의 고재호 사장도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철단익강(鐵鍛益强)'이라는 성어를 빌어 내실을 다질 것을 독려했다.
고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러시아 사태로 인한불안 요인, 유가하락에 이은 오일 메이저의 투자 축소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두울것으로 보인다"며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중국과 엔화 약세를 앞세워 부활을노리는 일본 등 국내외 경쟁자들과의 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 사장은 그러면서 "철단익강(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시련과 고난이 깊을수록 더 강해져왔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내실을 중시하고, 가스선 대량 건조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고덧붙였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빅3'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공통적인 메시지로 던졌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 수주량이 격감한데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하던 해양플랜트도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힘겨운 수주 경쟁을 벌이는 처지로 전락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작년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 속에 20년만의 노조 파업까지 겪은 현대중공업은 이날 권오갑 사장이 주재한 신년 시무식에서 "올해도 세계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당부했다.
권오갑 사장은 "2015년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실천하자"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안전, 조직문화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작년 말부터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좀 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구석구석 낭비 요소를 찾아내 전부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주주 반대로 무산되며 어수선한 연말을 보낸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 역시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공정에서 리드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단축, 생산성 향상, 비효율 제거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며 "경쟁력 향상은 생산뿐 아니라 모든 업무에서 '내가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가' 자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5년 연속 수주 100억 달러 돌파 등의 성과를 일구며 비교적 선방한 대우조선해양의 고재호 사장도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철단익강(鐵鍛益强)'이라는 성어를 빌어 내실을 다질 것을 독려했다.
고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러시아 사태로 인한불안 요인, 유가하락에 이은 오일 메이저의 투자 축소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두울것으로 보인다"며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중국과 엔화 약세를 앞세워 부활을노리는 일본 등 국내외 경쟁자들과의 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 사장은 그러면서 "철단익강(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시련과 고난이 깊을수록 더 강해져왔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내실을 중시하고, 가스선 대량 건조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고덧붙였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