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사장 "올레드TV 가격경쟁력 뛰어나"

입력 2015-01-06 10:00  

"퀀텀닷은 색재현율 등에 한계 있어…경쟁사도 올레드 따라올 것"LCD 차별적 경쟁력 강화 "쿼드UHD 시장 조기 선점"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5일(현지시간) "하이엔드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분명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LCD(액정표시장치)나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에 비해 올레드 패널의 수율 개선도가 훨씬 빠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55인치형의 경우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고 66인치는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명히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2억2천만대 규모의 TV 시장에서 고급수요를 겨냥, 전체의 2%인 400만대 정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가격은 수요 창출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한 사장은 덧붙였다.

삼성전자[005930]에서 밀고 있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는 올레드 TV와 태생이 다른 만큼 색재현율 등에 있어 분명한 갭(격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장은 "퀀텀닷은 높은 색재현율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결국 LCD를 따라갈수밖에 없다. 특히 일반 시청환경에서는 색재현율이 떨어진다"면서 "올레드는 미래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업체는 물론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도 결국올레드로 쫓아오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객 요구가 있는 만큼 올레드와 함께 퀀텀닷을 포함한 LCD 시장에도 충실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월 8천장(유리기판 투입기준)에서 연말까지 3만4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올레드 TV용 대형 패널을 판매하겠다고밝혔다.

이와 더불어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올레드 패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에서 월 1만4천장 규모의 플라스틱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폴더블(foldable) 패널 생산라인 투자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시장점유율 1등을 이어가고 있는 LCD 분야에서도 차별화와고부가가치, 원가 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 사장은 "지난해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가 급속도로 확산돼 올해는 UHD화질 이상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쿼드UHD(8K) 초고해상도 시장의 조기 선점을위해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특별 전시관에 98인치의 쿼드UHD LCD 패널로 만든 TV와 얇고 가벼운 콘셉트의 55·66인치 세미 쿼드UHD TV 세트 제품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한 사장은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CID)와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사이니지(signage) 등 신규사업에서도 1등 기반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현재 16%의 점유율로 3위인데 내년 23%까지 늘려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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