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설비투자 늘 듯…"작년보다 3.4% 증가"

입력 2015-01-13 06:00  

상의 조사, 가전·기계 많이 늘고 조선·플랜트 줄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3.

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투자를 주도하고 가전·기계·자동차 부문 투자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상대로 2015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한 설비투자 증가율은 대기업이 5.0%, 중소기업은 2.8%이다. 또 수출기업이 6.1%의 증가율로 내수기업(2.1%)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증가율은 가전(6.4%), 기계·정밀기기(6.3%), 자동차·부품(5.5%), 정보통신기기(5.4%) 등이 평균 이상으로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그러나 조선·플랜트 쪽은 작년보다 설비투자를 2.7% 줄일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가전은 스마트·친환경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기계는 미국시장 회복에 따른 주택·건설투자 증가로 투자가 늘 걸로 보이지만, 조선·플랜트 기자재는경쟁심화와 발주량 감소로 투자가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곳은 응답기업의 31.4%였고 '변동없다'가 39.8%,'투자를 줄이겠다'는 답은 28.8%였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는 "기업 투자가 작년보다는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흥시장 부진과 중국 경제 불안 등 불확실성이 있어,투자규모를 쉽게 늘리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3분기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회복의 신호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국내 구조개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투자를 늘릴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확대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 기업의 67.8%가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경기부양책 실행(56.4%), 저금리 자금조달(45.4%) 등을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은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같은 신기술에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하고,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활력 제고를 위한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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