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1로 쪼그라든 LIG그룹, 방위산업 중심으로 재편

입력 2015-01-14 09:00  

4년간 5천억원 투자해 매출 3조6천억 달성…그룹 부활에 주력

LIG그룹이 LIG손해보험[002550] 매각 이후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히고 올해부터 4년간 5천억원을 투자해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을주력으로 해 그룹의 부활을 이끌기로 했다.

LIG그룹은 최근 서울 합정동 ㈜LIG 본사에서 남영우 ㈜LIG 사장을 비롯한 주요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뉴 LIG 2018 발전방향' 공유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LIG그룹은 지난해 6월말 주력 계열사였던 LIG손해보험 매각 이후 그룹의 생존과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018년까지의 중단기사업전략을 마련했다.

LIG그룹은 올해 1분기중 LIG손해보험 등 금융분야 계열사 매각이 완료되면 기존의 금융과 제조·서비스로 나뉜 사업구조를 제조·서비스의 단일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LIG넥스원을 주축으로 IT서비스업체인 LIG시스템과 유통서비스업체인 휴세코 등 3개 회사가 중심이 되며 그룹 규모는 종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다.

LIG그룹은 이날 공유회에서 그룹의 부활과 도약을 다짐하며 2015년부터 4년간 5천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그룹 매출 3조6천억원과 영업이익 2천억원을 달성하는것을 목표로 세웠다.

남영우 LIG 대표는 "투자 확대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가 창출되면 안정적인 그룹 포트폴리오가 정착될 것"이라며 "LIG그룹이 전례없는 변혁을 겪고 있지만 현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18년 경영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IG그룹은 현재 운영중인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첨단분야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품기기 및 서비스 분야 등에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2018년까지정밀전자 및 IT중심으로 연구인력 등 2천5백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그간 방위산업 특성상 그룹 내외부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LIG넥스원이 LIG손해보험을 대신해 주력 계열사로 부상하게 된다.

LIG넥스원은 기존 방위산업 선도업체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LIG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서 역량을 높여 중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로 발돋움하고 휴세코는 외부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견 유통업체로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는 투자재원 규모과 역량 수준을 고려해 현재 운영중인 사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로 미뤘다고 LIG그룹은 전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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