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 격전지' 북미 세탁기 시장도 정상 넘본다

드럼세탁기 컨슈머리포트 평가 1위…전항목 최고등급'액티브 워시' 4월 출시…전자동 세탁기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005930]가 새해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도 정상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 TV나 1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냉장고와 달리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북미 세탁기 시장 공략 강화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생활가전사업부는 최근 미국에서 희소식을 전달받았다.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가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전문 잡지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드럼세탁기(Front-load Washer) 평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평가대상 65개 모델 중 삼성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모델명 : WF56H9110CW)를 총점 기준 1위로 선정하고 '추천제품(Recommended)'에 올렸다.

이 제품은 세탁 능력,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세탁 용량, 세탁물 손상 등 세탁 성능과 관련한 5개 항목 모두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 (Excellent)'를 획득했다.

TV 등이 그동안 컨슈머리포트에서 무수하게 최고등급과 격찬을 받아온 삼성전자가 세탁기 부문에서 '일개' 소비자전문지의 평가에 유달리 '감격'한 것은 세탁 성능부문 전 항목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세탁물 손상 항목에서 번번이 최고등급을 놓쳤는데올해 처음으로 이 부분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위권에 든 제품 중 이 항목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제품은 삼성의 드럼세탁기가 유일했다.

삼성은 1위를 포함해 총 4개 제품을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10개의 '추천제품'리스트에 올렸다.

삼성은 그동안 자사 세탁기의 세탁능력에 대해서는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실제 북미 지역 소비자 평가나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드럼세탁기는 정상권이었지만 확고한 1위는 차지하지 못했다. 전자동 세탁기 부문에서는 미국업체인 메이텍과 월풀, 켄모어 등에 열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꾸준히 기술력을 개선하면서 지난해부터 소비자 평가가 달라졌고 올해컨슈머리포트에서 독보적인 세탁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결실을 봤다.

여기에다가 지난달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애벌빨래를 해주는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 워시'가 호평을 받은 점도 목표 달성 전망을 밝게 한다.

'액티브 워시'는 전자동 세탁기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삼성의 혁신 제품이다.

오는 4월 로이스, 베스트바이, 홈디포, 시어스 등 미국 내 주요 전자제품 유통망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평가결과는 드럼세탁기의 탁월한 세탁력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CES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액티브 워시'를 북미 지역에 출시해 전자동 세탁기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말했다.

<사진 : 컨슈머리포트 드럼세탁기 평가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제품>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