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신년사 분석해보니…화두는 '경제'와 '개혁'

입력 2015-01-25 11:0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정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면서 이젠 부자 증세와 중산층 감세를 통해 '중산층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반부패 개혁정책을 역설했고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아베노믹스'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기부양 기조강화 방침을 역설했다.

이처럼 전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새해 벽두부터 '구조개혁'과 '경제살리기'를 역설하며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두 가지 테마가 올해 전세계 주요국 국정운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최근 12개 주요국 정상이 발표한 신년사나 국정연설을 분석해본 결과대부분이 '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가운데 신흥국들은 '개혁'작업에 박차를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부자 증세를 통해 빈부간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경제 회복의 과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중산층을 살리자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혹독한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는 이 시점에 향후 15년 또는수 십년간 누구를 살려야 할 지는 우리에게 달렸다"면서 "상위 1%가 세금을 회피할수 있게 하는 세금 구멍을 막으면 그 돈을 더 많은 가정이 자녀 보육이나 교육에 쓰도록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라는 씨앗이 2년간 큰 나무로 성장했지만 더욱 큰 나무로 성장시켜야 한다"면서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요일 영업제한 완화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경제살리기에 매진할때라며 공공의료 시스템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며 재정건전성 제고를 강조했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재정적자 감축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작년 말 발표한 신년사에서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면서 올해도 전방위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작년 말 국정연설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관료주의를 개혁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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