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규모 300억달러 넘을듯…현대차·동부하이텍 등 사업 박차
완성차업체가 자동차의 전자장비화(전장화)와함께 스마트카 및 전기자동차 개발에 앞다퉈 나서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피니온, 르네사스, 프리스케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미국과 일본, 유럽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기존 반도체 업체와 함께 현대차와 동부하이텍 등이 속속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 지난해 290억 달러…2018년까지 연평균 20% 성장 1일 시장조시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차랑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2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7.5% 늘어난 310억달러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3∼2018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완성차업체들이 스마트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엔진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이를제어하는 센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들어간다. 자동차 원가에서 전자장치 부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30%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10배 많은 반도체 관련 부품이 필요하다.
차랑용 반도체의 기술분야는 차체, 새시,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안전 및 제어 등으로 나뉜다.
엔진 컨트롤러 유닛(ECU),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이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및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에 쓰이는 반도체가 대표적인 차량용 반도체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는 인피니온으로 전 세계 시장의9.8%를 차지했다.
인피니온은 2013년 9.2%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업체인 르네사스에 뒤졌지만 지난해 역전에 성공했다.
르네사스는 인피니온에 1위를 내주었지만 수년째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정상을지켜왔다.
이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프리스케일 등 유럽과 미국업체들이 인피니온과 르네사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10위권 내 기업들은 모두 미국과 일본, 유럽업체들이다.
◇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박차…동부하이텍 위탁생산 확대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와 자동차 회사를 둘다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지만 한국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4위지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에도 채 못 미친다.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형태이므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렵다.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D램과 스토리지(저장장치), 블랙박스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3년 전부터 엔비디아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주력사업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히려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와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 및반도체 설계분야 강화를 위해 현대오트론을 설립했다.
현대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영역으로 삼고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18년까지 정보기술(IT)등 스마트 부문에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부문 투자 대상에는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핵심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고있다 2010년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기준인 'AEC-Q100' 을 통과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일반 반도체는 0∼85도의 온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 여부가 품질 기준이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영하 40도부터 150도까지의 극한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 자동차의 외부 진동과 충격에서도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품질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지역의 15개 이상 차량용 반도체 회사에 파워트레인용 전력관리칩, 전조등·후미등 모터구동칩 및 전력관리칩,내비게이션·오디오시스템용 전력관리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등 20여개 제품을공급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품질 및 생산공정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더욱 엄격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가속페달 등 안전과 새시분야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완성차업체가 자동차의 전자장비화(전장화)와함께 스마트카 및 전기자동차 개발에 앞다퉈 나서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피니온, 르네사스, 프리스케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미국과 일본, 유럽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기존 반도체 업체와 함께 현대차와 동부하이텍 등이 속속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 지난해 290억 달러…2018년까지 연평균 20% 성장 1일 시장조시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차랑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2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7.5% 늘어난 310억달러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3∼2018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완성차업체들이 스마트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엔진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이를제어하는 센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들어간다. 자동차 원가에서 전자장치 부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30%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10배 많은 반도체 관련 부품이 필요하다.
차랑용 반도체의 기술분야는 차체, 새시,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안전 및 제어 등으로 나뉜다.
엔진 컨트롤러 유닛(ECU),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이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및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에 쓰이는 반도체가 대표적인 차량용 반도체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는 인피니온으로 전 세계 시장의9.8%를 차지했다.
인피니온은 2013년 9.2%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업체인 르네사스에 뒤졌지만 지난해 역전에 성공했다.
르네사스는 인피니온에 1위를 내주었지만 수년째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정상을지켜왔다.
이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프리스케일 등 유럽과 미국업체들이 인피니온과 르네사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10위권 내 기업들은 모두 미국과 일본, 유럽업체들이다.
◇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박차…동부하이텍 위탁생산 확대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와 자동차 회사를 둘다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지만 한국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4위지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에도 채 못 미친다.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형태이므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렵다.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D램과 스토리지(저장장치), 블랙박스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3년 전부터 엔비디아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주력사업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히려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와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 및반도체 설계분야 강화를 위해 현대오트론을 설립했다.
현대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영역으로 삼고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18년까지 정보기술(IT)등 스마트 부문에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부문 투자 대상에는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핵심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고있다 2010년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기준인 'AEC-Q100' 을 통과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일반 반도체는 0∼85도의 온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 여부가 품질 기준이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영하 40도부터 150도까지의 극한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 자동차의 외부 진동과 충격에서도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품질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지역의 15개 이상 차량용 반도체 회사에 파워트레인용 전력관리칩, 전조등·후미등 모터구동칩 및 전력관리칩,내비게이션·오디오시스템용 전력관리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등 20여개 제품을공급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품질 및 생산공정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더욱 엄격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가속페달 등 안전과 새시분야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