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 3배 증가"55인치 삼성 SUHD·LG 올레드 TV 가격차 100만원대로 좁혀져
LG전자[066570]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울트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시장에 내놨다.
올레드 TV는 광원부(백라이트유닛)가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달리 자체발광 소자로 색상을 구현한다.
무한대의 명암대비비, 육안처럼 세밀하고 풍성한 색상 표현, 잔상없는 영상 재현은 물론 어느 위치에서 시청해도 색 변화나 왜곡이 없다.
별도 광원이 필요없다보니 얇게 만들 수 있고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게 만들 수있어 차세대 TV로 불린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패널 생산효율(수율)이 낮다보니 가격은 올라갔다.
올레드 TV는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는 얻었지만 '누구나 가질수 있는'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LG디스플레이 외에 패널 양산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곳이 없다는 점도확산에 걸림돌이었다.
전 세계 TV 제조업체 중에서 제대로 올레드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에 들어간 곳은 사실상 LG전자가 유일했다.
시장을 선도했지만 외로웠다.
글로벌 TV 시장 2위지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애써 올레드 TV를 외면했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 삼성전자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반의 LCD TV인 SUHD TV를 들고 나왔다.
LG의 뚝심은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CES 2015'에서 77인치, 65인치, 55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곡면, 평면, 가변형등의 디자인을 조합한 올레드 TV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어 올해를 '올레드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바람이 통했을까. 서서히 올레드 TV 시장의 개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량은 77만5천대로 지난해(20만5천대) 대비 27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올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TV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국 TV업체들은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집계에서 모두 지난해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상위 10위에 들었다. 4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20% 육박한다.
지난해 14.9%의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까지 가세할 경우 전체 시장의 3분의 1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V 제조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올레드 TV 경쟁이 본격화한 요인 중 하나로 낮아진 패널 가격이 꼽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기간 올레드 패널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55인치형의 경우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고 66인치는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되고있다"면서 "올해 4분기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명히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하는 경기도 파주 E4 올레드라인에 올해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4 라인이 완성되면 기존 E3 라인과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4천장 규모의올레드 패널 생산이 가능해진다. LG전자 외에 중국 TV 제조업체에도 낮아진 가격으로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실제 올레드 TV의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프리미엄 LCD TV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EC9700'의 출고가는 1천400만원에 달했지만 2015년형의 경우 15% 가량 낮아진 1천2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TV SUDH TV 중 고급형 제품인 JS9000 모델의55인치형은 549만원이었다.
LG전자의 2015년형 울트라 올레드 TV ཱིEG9600'의 출시가격이 690만원이라는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100만원대로 좁혀진 셈이다.
물론 '대중화 원년'의 조짐이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TV의대세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서치 역시 "LCD 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년 전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2년 LG전자가 기존 풀HD(고해상도)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울트라HDLC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을 때 삼성전자조차 '울트라HD는 콘텐츠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시기상조'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소니와 중국 TV업체들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면서 울트라HD TV 시장을 열었다.
그때처럼 삼성전자 역시 올레드 패널 수율이 올라가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레드 TV 출시 가능성에 대해 "볼륨(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 현재는SUHD TV가 (삼성이 내놓을 수 있는) 베스트 솔루션 "이라면서도 "2∼3년 뒤에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를 갖고 나올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났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LG전자[066570]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울트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시장에 내놨다.
올레드 TV는 광원부(백라이트유닛)가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달리 자체발광 소자로 색상을 구현한다.
무한대의 명암대비비, 육안처럼 세밀하고 풍성한 색상 표현, 잔상없는 영상 재현은 물론 어느 위치에서 시청해도 색 변화나 왜곡이 없다.
별도 광원이 필요없다보니 얇게 만들 수 있고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게 만들 수있어 차세대 TV로 불린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패널 생산효율(수율)이 낮다보니 가격은 올라갔다.
올레드 TV는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는 얻었지만 '누구나 가질수 있는'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LG디스플레이 외에 패널 양산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곳이 없다는 점도확산에 걸림돌이었다.
전 세계 TV 제조업체 중에서 제대로 올레드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에 들어간 곳은 사실상 LG전자가 유일했다.
시장을 선도했지만 외로웠다.
글로벌 TV 시장 2위지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애써 올레드 TV를 외면했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 삼성전자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반의 LCD TV인 SUHD TV를 들고 나왔다.
LG의 뚝심은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CES 2015'에서 77인치, 65인치, 55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곡면, 평면, 가변형등의 디자인을 조합한 올레드 TV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어 올해를 '올레드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바람이 통했을까. 서서히 올레드 TV 시장의 개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량은 77만5천대로 지난해(20만5천대) 대비 27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올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TV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국 TV업체들은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집계에서 모두 지난해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상위 10위에 들었다. 4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20% 육박한다.
지난해 14.9%의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까지 가세할 경우 전체 시장의 3분의 1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V 제조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올레드 TV 경쟁이 본격화한 요인 중 하나로 낮아진 패널 가격이 꼽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기간 올레드 패널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55인치형의 경우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고 66인치는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되고있다"면서 "올해 4분기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명히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하는 경기도 파주 E4 올레드라인에 올해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4 라인이 완성되면 기존 E3 라인과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4천장 규모의올레드 패널 생산이 가능해진다. LG전자 외에 중국 TV 제조업체에도 낮아진 가격으로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실제 올레드 TV의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프리미엄 LCD TV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EC9700'의 출고가는 1천400만원에 달했지만 2015년형의 경우 15% 가량 낮아진 1천2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TV SUDH TV 중 고급형 제품인 JS9000 모델의55인치형은 549만원이었다.
LG전자의 2015년형 울트라 올레드 TV ཱིEG9600'의 출시가격이 690만원이라는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100만원대로 좁혀진 셈이다.
물론 '대중화 원년'의 조짐이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TV의대세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서치 역시 "LCD 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년 전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2년 LG전자가 기존 풀HD(고해상도)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울트라HDLC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을 때 삼성전자조차 '울트라HD는 콘텐츠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시기상조'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소니와 중국 TV업체들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면서 울트라HD TV 시장을 열었다.
그때처럼 삼성전자 역시 올레드 패널 수율이 올라가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레드 TV 출시 가능성에 대해 "볼륨(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 현재는SUHD TV가 (삼성이 내놓을 수 있는) 베스트 솔루션 "이라면서도 "2∼3년 뒤에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를 갖고 나올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났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