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TV, 음성인식 정보 암호화 처리 안 해 논란

입력 2015-02-22 08:17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 TV가 이번에는 음성인식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안업체 펜테스트파트너스는 2012년에 출시돼 여전히 판매 중인 삼성전자 스마트TV(UE46ES8000)로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이 제품으로 음성검색을 하면, 관련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음성인식 서비스 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에 전송한 정보에는 음성검색으로 찾아본 내용뿐만 아니라 맥 주소(MAC Address)도 포함돼 있다.

맥 주소란 네트워크 기기에 할당된 고유식별번호다. IP 주소와 달리 접속 위치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아 일종의 주민번호와 같다.

누군가 스마트TV를 해킹하는 데 성공한다면, 사용자가 어디서 스마트TV를 사용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 TV의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강화했으며, 이미 출시한제품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곧 업데이트 할 수 있게끔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사생활 보호 정책에 "대화에 포함되는 사적인 내용이나 다른 민감한 정보가 데이터로 수집돼 제3자에게 전송될 수 있다"고 적어 사생활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조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수정했다. 검색명령을 요청했을때 리모컨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말한 내용만 수집되며, 해당 정보는 음성 정보를문자로 변환해주는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로 전달된다고 명시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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