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10년만에 가장 낮아…'윤리경영 미흡'

입력 2015-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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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기업가 정신 낮아졌다"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약화에 일부 재벌기업 오너가의 '갑질' 등 윤리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명으로 대상으로 񟭎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4년 하반기(44.4점) 이후 가장낮은 수치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하는데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호감지수를 요소별로 보면 보면 우선 전반적 호감도가 41.7점에 그쳤다.

윤리 경영 실천(21.9점)에 대한 점수가 가장 낮았고, 사회공헌활동(39.7점), 국가 경제 기여(46.0점), 생산성 향상(60.4점), 국제경쟁력(70.7점) 등의 순으로 점수가 올라갔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노동·조세 등 기업관련 정책의 이슈화, 일부 기업의 윤리적 사건 등이 기업호감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윤리경영 미흡(57.0%)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소홀(17.6%), 기업 간 상생협력 부족(15.5%), 고용창출 노력 부족(9.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가정신 수준에 대해서는 전체의 43.3%는 '예전보다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조사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국민이 최근 기업가정신 쇠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이 필수적인데 이것이 눈에 띄게 쇠퇴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보다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이 가장 먼저 해주었으면 좋은 것으로는 44.6%가 일자리 창출이라고응답했다.

근로자 복지 향상(22.4%),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4.2%), 국가 경쟁력강화(13.0%),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 증진(5.8%)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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