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비즈포럼…"3개년 혁신계획과 비전 2030 공유"

입력 2015-03-08 11:00  

한국과 카타르 경제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맞춰 대규모 포럼을 열고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카타르의 국가비전2030을 공유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현지시간)카타르 도하 포시즌 호텔에서 카타르상의와 공동으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개최했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 CEO와 기업인 80여 명, 알 타니 카타르상의 회장 등 카타르 기업인 70여 명이 나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 등 양측 정부관계자 등 40여 명도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카타르는 크지 않은 반도국가이지만 인적자원 육성과 성장동력 발굴에 힘써 발전을 이룩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면서 "이런 성장에는 에너지와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윈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큰 힘이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카타르 정부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추진하는 '국가비전 2030' 플랜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양국 경제계가 공유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사절단은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독특한 모델인 '팀 코리아'임을 강조했다.

알 타니 카타르상의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카타르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도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알 하라미 카타르 개발계획통계부 전문위원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뿐 아니라 철도·도로·항만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한국과 카타르는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져 협력여지가 많지만 에너지·건설 중심에 한정돼 교역 대비 투자협력이 부족한 편"이라며월드컵 관련 인프라 외에도 GTL(가스액화), 수산물 양식, 에너지 절감 기술 및 그린빌딩, 보건 인프라 등을 유망 투자협력 분야로 꼽았다.

한기원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중국과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역할도 커지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면 한국의 강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거대 중국시장으로의 진출도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2022 월드컵을 앞두고 인프라를 중심으로 우리기업의 사업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순방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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