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중국 TV 시장 역성장…"차별화로 뚫는다"

입력 2015-03-11 06:11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SUHD TV 이달 출시…"UHD 시장 1위 수성"LG전자 '듀얼 프리미엄' 올레드·슈퍼 울트라HD TV 내달 판매 돌입

전 세계 물량의 4분의 1 가량을 소화하면서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저하에다가 TV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수요가 준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부터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급 TV를 대대적으로 내놓고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 감소에 맞설 계획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TV 판매량은 5천376만대로 전년(5천683만대) 대비 5.4% 감소했다.

중국 TV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 내 TV 판매량은 2008년 1천524만대로 1천만대의 벽을 넘어선 뒤 2009년 3천73만대, 2010년 3천974만대, 2011년 4천738만대, 2012년 5천131만대, 2013년 5천683만대로 급성장해왔다.

2013년 전 세계 TV 판매량이 2억1천7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4대 중 1대가 넘는26.2%가 중국에서 팔린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3천200만대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중국 내 판매량은 5.4% 감소하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3.2%로 하락했다.

TV 제조업체의 막대한 물량을 소화하던 중국 시장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에 그친데다가 그동안 수요를 견인하던보조금 정책이 2013년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내 저가 시장보다는 UHD(초고해상도) TV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의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였던 프리미엄 TV SUHD TV를 이달 중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중국 UHD TV 시장에서 20.4%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SUHD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4월부터 2015년형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TV를 출시하고 대대적인마케팅에 들어간다.

올해 3천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UHD 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LG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내세운 '듀얼 프리미엄전략'이 이같은 목표 달성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를 '올레드 TV 대중화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내 수요는 필수적이다. 지난해 올레드 TV 판매량 중 중국의 비중은 11% 수준이었다.

TV업계 관계자는 "단일국가로는 최대 TV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꺾임에 따라한국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해 중국업체와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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