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중남미 공략 교두보"

입력 2015-03-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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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이어 기아차[000270]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지역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가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중남미 자동차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비롯한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과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간 322만대를 생산하며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를 기록,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내수 판매도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여기에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따른무관세 수출 등으로 생산 여건과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닛산과 GM,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에 앞다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차도 내년 상반기 중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중남미와 북미 수출의 허브로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는 국내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K3(현지명 포르테)를 생산해 멕시코 현지뿐만 아니라북미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멕시코로 수출되는 국내 생산 물량도 늘릴 방침이다. 멕시코 현지 생산량 중 10%까지 적용되는 무관세 수입쿼터제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 중최대 3만대까지는 관세 없이 멕시코 시장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부터 K3를 중심으로 멕시코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보다 4.1% 증가한 16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레스와 용접로봇 및 검사 장비 등 멕시코 공장에 들어가는설비의 상당량을 국내 수출로 충당하고, 국내 생산 부품의 현지 공장 수출을 위해국내 설비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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