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강하고 단열성 높아…비싼 가격 걸림돌LG하우시스, PF단열재 매출 2018년 500억원 목표
올 1월 의정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건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콘크리트 위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단열 공법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국내 건설시장에서 스티로폼과 우레탄소재 단열재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화재에 강하고 단열성이 뛰어난 PF(Phenolic Foam·페놀폼)단열재가 주목받고 있다.
PF단열재는 페놀 수지에 계면활성제 등 각종 첨가제를 넣어 배합한 뒤 발포공정을 거쳐 제조한다. 단열성능을 좌우하는 발포공정이 워낙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LG하우시스를 포함해 4개 업체만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PF단열재는 억지로 태우면 불에 타기는 하지만 크게 번지지 않는 '준불연' 성능인증을 받은데다 화재 발생 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프라이팬 손잡이가 페놀수지로 만들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50㎝ 두께의 스티로폼에 가스토치로 불을 붙이는 실험을 해보면 3초 만에 구멍이 뚫리고 검은 연기가 난다.
반면 PF단열재는 겉 부분만 그을릴 뿐, 속은 타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았다.
또,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열전도율이 0.018W/mk로 일반 스티로폼(0.034W/mk)보다 단열성능이 2배 뛰어나다.
열전도율은 소재의 표면 온도 차가 1℃일 때 1시간 동안 1m² 면적을 통해 1m두께를 통과하는 열량을 나타내며, 낮을수록 단열성이 우수하다.
같은 두께의 스티로폼과 PF단열재의 앞쪽 표면에 열화상 장치를 연결하고 뒤편에 히터를 켜면 처음에는 둘 다 23도 정도로 파란색이다.
하지만, 5분 뒤 스티로폼은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 빨간색으로 변하고, PF단열재는 그대로 파란색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33평형 아파트를 지을 때 같은 두께의 스티로폼 대신 PF단열재를 쓰면 난방비를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스티로폼 단열재는 설치 후 3년이 지나면 단열성능이 75%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PF단열재는 25년 뒤에도 90% 이상 성능을 유지한다는 게 LG하우시스의 설명이다.
스티로폼의 절반 두께로 동일한 단열성능을 내기 때문에 건물 바깥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PF단열재가 아직 건축현장에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스티로폼보다 두 배 정도 비싼 가격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자 계면활성제와 경화제, 가소제, 면재 등 4가지 원료를 올해부터 100% 국산화했다.
그동안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서 전량 수입해온 4가지 원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LG하우시스는 원료 국산화에 따라 연간 10억원 정도 원료비 절감을 기대한다.
LG하우시스는 PF단열재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고 보고 지난해 8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140억원, 2018년에는 500억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충북 청주 옥산산업단지 안에 260억원을 투자해 PF단열재 생산공장을지어 2013년 10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 전무는 "건축시장이 개·보수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고기능성·친환경 자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신축 건설 현장에서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지만 자기 집을 자기가 짓고 고치는 소비자들은 PF단열재를 선호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중인 LG그룹의 차세대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도 PF단열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하우시스는 아울러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안에 중국 시장 법규에 맞는제품을 개발하고 인증받을 계획이다.
김 전무는 "단열재는 부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수출해서는 효율이 안 날 것"이라며 중국에 본격 진출할 경우 현지공장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 1월 의정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건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콘크리트 위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단열 공법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국내 건설시장에서 스티로폼과 우레탄소재 단열재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화재에 강하고 단열성이 뛰어난 PF(Phenolic Foam·페놀폼)단열재가 주목받고 있다.
PF단열재는 페놀 수지에 계면활성제 등 각종 첨가제를 넣어 배합한 뒤 발포공정을 거쳐 제조한다. 단열성능을 좌우하는 발포공정이 워낙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LG하우시스를 포함해 4개 업체만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PF단열재는 억지로 태우면 불에 타기는 하지만 크게 번지지 않는 '준불연' 성능인증을 받은데다 화재 발생 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프라이팬 손잡이가 페놀수지로 만들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50㎝ 두께의 스티로폼에 가스토치로 불을 붙이는 실험을 해보면 3초 만에 구멍이 뚫리고 검은 연기가 난다.
반면 PF단열재는 겉 부분만 그을릴 뿐, 속은 타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았다.
또,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열전도율이 0.018W/mk로 일반 스티로폼(0.034W/mk)보다 단열성능이 2배 뛰어나다.
열전도율은 소재의 표면 온도 차가 1℃일 때 1시간 동안 1m² 면적을 통해 1m두께를 통과하는 열량을 나타내며, 낮을수록 단열성이 우수하다.
같은 두께의 스티로폼과 PF단열재의 앞쪽 표면에 열화상 장치를 연결하고 뒤편에 히터를 켜면 처음에는 둘 다 23도 정도로 파란색이다.
하지만, 5분 뒤 스티로폼은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 빨간색으로 변하고, PF단열재는 그대로 파란색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33평형 아파트를 지을 때 같은 두께의 스티로폼 대신 PF단열재를 쓰면 난방비를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스티로폼 단열재는 설치 후 3년이 지나면 단열성능이 75%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PF단열재는 25년 뒤에도 90% 이상 성능을 유지한다는 게 LG하우시스의 설명이다.
스티로폼의 절반 두께로 동일한 단열성능을 내기 때문에 건물 바깥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PF단열재가 아직 건축현장에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스티로폼보다 두 배 정도 비싼 가격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자 계면활성제와 경화제, 가소제, 면재 등 4가지 원료를 올해부터 100% 국산화했다.
그동안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서 전량 수입해온 4가지 원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LG하우시스는 원료 국산화에 따라 연간 10억원 정도 원료비 절감을 기대한다.
LG하우시스는 PF단열재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고 보고 지난해 8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140억원, 2018년에는 500억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충북 청주 옥산산업단지 안에 260억원을 투자해 PF단열재 생산공장을지어 2013년 10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 전무는 "건축시장이 개·보수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고기능성·친환경 자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신축 건설 현장에서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지만 자기 집을 자기가 짓고 고치는 소비자들은 PF단열재를 선호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중인 LG그룹의 차세대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도 PF단열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하우시스는 아울러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안에 중국 시장 법규에 맞는제품을 개발하고 인증받을 계획이다.
김 전무는 "단열재는 부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수출해서는 효율이 안 날 것"이라며 중국에 본격 진출할 경우 현지공장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