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원전 운영사 "동북아 원전 안전 국경 초월해 협력"

입력 2015-03-30 09:40  

한수원-중국 CNNP 원전안전 콘퍼런스…한중일 원전공조 시동

한국수력원자력이 30일 중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CNNP(China National Nuclear Power)와 동북아지역의 원전 안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차 한수원-CNNP 원전안전증진 콘퍼런스'를 열고 "동북아 원전 안전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자"는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사는 "원전 사업은 국민의 신뢰와 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협력 콘퍼런스를 정례화하고 방사능 방재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안전·소통, 후쿠시마 후속대책·방사능 방재, 원전 운영경험·엔지니어링 기법, 원전건설·설비개선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양사 전문가들이 참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행 중인 조치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도출된 개선사항을 소개했다. CNNP는 지진과 홍수에 대한 안전여유도 분석, 해안방벽 증축, 이동형 전원고급설비 개선, 원전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노력 등을 소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4월 양사가 협력 틀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나 원전 운영사가 직접 기술교류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양사의 협력은 일본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의 원전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발판이 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콘퍼런스에서 "원전 안전에 대한 국제적 협력시스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원전 산업계 간 긴밀한 공조가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P는 중국 원전 23기 중 12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10기를 건설 중이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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