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급밴 시장 잡아라"…7인승 카니발 첫 출시

입력 2015-03-30 09:51  

기아자동차[000270]가 국내 고급 밴 시장을 겨냥해 7인승 카니발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기아차는 그동안 미국 등지에는 7인승 모델을 수출했지만 국내에서는 9인승과 11인승, 2가지 모델만 운영해왔다.

9인승 차량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6인 이상 승차할 경우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다 안락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춘 고급 밴을 원하는 틈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번에 7인승 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기아차는 30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2015 올 뉴 카니발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새로 나온 7인승 모델인 '카니발 리무진'은 9, 11인승 모델보다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며 차별화했다.

특히 2열 좌석에는 'VIP 라운지 시트'를 적용했다. 비행기 좌석처럼 헤드레스트의 좌우를 탑승자의 편의에 따라 30도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윙 아웃 헤드레스트'를 장착했고 다리받침과 팔 지지대(암레스트)도 설치됐다.

7인승 모델은 총 3열 시트로 구성돼 4열 시트인 9, 11인승보다 앞뒤 좌석 사이의 공간도 넓어졌다. 3열 시트는 접어서 차량 바닥으로 넣을 수 있어 다양한 실내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7인승 모델에 장착된 V6 람다Ⅱ 3.3 GDI 엔진은 최고 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4.3㎏·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ℓ당 8.3㎞이다.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45㎏·m, 복합연비는 ℓ당 11.2㎞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7인승은 안락함 등을 추구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 뿐 아니라 VIP 의전용 등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라고 말했다. 경쟁 모델로는 도요타 시에나 등이 꼽힌다.

7인승은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없는 만큼 9, 11인승보다 가격이다소 비싸다. 디젤 모델은 3천530만∼3천890만원, 가솔린 모델은 3천710만원이다.

기아차는 9인승과 11인승 모델도 상품성을 개선해 이번에 새로 출시했다. 2열시트의 팔 지지대에 각도 조절 기능을 추가했고, 9인승 3열에는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가격은 종전보다 15만∼35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9인승은 3천20만∼3천650만원, 11인승 모델은 2천735만∼3천595만원이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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