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해외유전개발 사상 최대규모 원유 확보(종합)

입력 2015-05-13 16:37  

<<GS에너지 나완배 부회장 발언,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매장량과의 비교 등추가>>40년간 8억배럴…UAE 최대광구에 지분참여 계약

GS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초대형 유전에 대한 조광권(광물을 채굴 또는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을 확보했다.

GS에너지는 13일(현지시간) UAE의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유전'에 3%의 지분 참여를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이 직접 UAE로 날아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본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유전은 잔여 매장량 271억배럴, 일일 생산량 160만배럴로 매장량 세계 6위이며 UAE 최대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머반유(Murban Crude)'는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우수 유종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유전에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게 됐다.

GS에너지가 확보할 수 있는 원유량은 40년 간 약 8억배럴, 일일 5만배럴 규모로추산된다.

현재 국내 최대 민간 석유개발사업자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개발사업매장량은 6억2천만 배럴이며 일일 7만1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보유한 지분만큼 생산한 원유에 대한 처분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오는 7월부터 국내 직도입이 가능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GS에너지는 5∼10%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실제 배정받은 지분은 여기에 못 미친다.

지분 60%는 UAE의 육·해상 유전 관리를 총괄하는 국영회사 ADNOC가, 나머지 40%는 해외 석유회사들이 40년 간 보유한 채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ADCO는 GS에너지가 속한 한국 컨소시엄 외에 프랑스 토탈과 일본 인펙스(Inpex)에도 각각 10%와 5%의 지분을 배정하면서 공동 운영회사로 선정한 상태다.

남은 해외 배정 지분 22%에 대해서는 배정 대상을 추가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GS에너지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에 참여한 석유공사는 기술서비스계약을 통해 유전 운영에 수반되는 기술 업무를 수행한다.

석유공사는 또 재무구조가 개선된 이후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유전 참여 지분(3%) 가운데 30%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갖는다.

ADCO 육상유전은 앞서 75년 동안 BP, 쉘, 엑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공동 운영해오다 지난해 1월 운영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ADCO는 2012년부터 운영파트너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해왔다.

한국은 2011년 3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자원 외교의 일환으로 아부다비 육상유전 운영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UAE 측과 맺으면서 조광권 확보에 나섰다.

나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광구에 GS에너지가참여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와 석유공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하는 등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GS그룹 내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서 GS칼텍스, GS파워,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외에도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 기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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