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충북에 태양광 공장 짓는다…약 1천명 고용창출

입력 2015-05-31 11:30  

진천 1.5GW 셀공장에 3천500억 투자…음성엔 250MW 모듈공장충남창조경제 태양광 클러스터의 중추…김승연 회장 뚝심 발휘

한화그룹이 충북 진천과 음성에 대규모 태양광 셀공장을 새로 짓고 모듈 공장을 증설한다. 약 1천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태양광 기업으로서 국내 태양광 기반산업 육성에 앞장선것이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산업 침체기에도 미래 신성장사업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지속해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태양광 클러스터 조성을위해 충북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화큐셀코리아(대표이사 김승모)는 충북 진천군에 1.5GW 규모의 셀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총 3천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대표이사 남성우)은 충북 음성군에 이미 건립한 250㎿ 규모의 모듈 공장에다 250㎿ 규모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 총 500㎿ 규모의 라인을 가동하기로했다. 모듈 라인에는 100억원이 투자된다.

셀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증설되는 모듈 공장은 9월 준공을 예상한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말 착공한 음성 모듈 공장은 6월 중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1.5GW 셀 공장과 500㎿ 모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만9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코리아가 1.5GW의 셀 공장을 준공하면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의 3.7GW 셀공장에 더해 총 5.2GW 규모의 셀 양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셀(cell)은 폴리실리콘 원소재를 가공한 태양광 발전의 기본 단위이며, 모듈(module)은 셀을 프레임에 맞춰 조립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2위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올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 규모(약 1조원 추정)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는 이 계약과 추가 수주,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물량 확대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고자 국내에 대규모 셀·모듈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넥스트에라에 대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새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충북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 셀·모듈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지난 22일 출범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을 잇는 태양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 침체기인 2011년 그룹 창립기념 행사에서 "태양광과 같은미래 신성장 사업은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이 보여준 특유의 뚝심으로 한화그룹은 최대 공급 계약 성사와 함께 국내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태양광 사업화와 투자에 하나의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모 대표는 "그동안 태양광 분야 다운스트림 개발에 주력해 온 한화큐셀코리아가 국내에 셀 공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2011년 4월 한화솔라에너지로설립한 회사다.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재탄생 후 2013년 4월 한화큐셀코리아로 바뀌었다.

한편 한화큐셀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통합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서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큐셀은 1분기 총 547㎿의 모듈을 판매함으로써 3억3천350만 달러의 매출을올렸고 1천73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독일 큐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2천210만달러를 제외한 한화큐셀만의 영업이익은 480만달러로 통합 후 첫 사업분기에 사실상 흑자를 기록했다.

남성우 대표는 "원가·비용 절감 노력이 실현됐고 시너지 효과가 2015년 한 해동안 본격적인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3.2∼3.4GW의 모듈을 판매해태양광 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로부터 모듈 공급 선수금 4천851억원을 수령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계약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해 2016년 실적에까지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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