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30년' 보쉬, 작년 최대 매출…올해 300억 투자

입력 2015-06-30 12:58  

프랑크 셰퍼드 대표이사 "국내업체 KCW와 합작회사 설립"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올해 한국에서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의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은 자동주행 분야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 분야 등이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보쉬는 지난 5년간 한국에 2천6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올해 300억원 추가 투자 이외에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보쉬는 지난해 국내에서 2조1천억원의 매출을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21%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총매출 가운데 3분의 2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올렸다.

셰퍼스 대표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우선 차량용 와이퍼 브레이드 등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KCW[068060]와 50대 50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약 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될 이 합작회사는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2천억원이다.

셰퍼스 대표는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한국시장은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에 있어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의 예로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호가 자동 전송돼 생명 구조가 가능하거나, 도로주행 중에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경우자동차들이 상호 인터넷으로 연결해 신호를 받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더욱 다양한 옵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아울러 "2025년에도 신차의 15%만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뿐내연기관 엔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료 효율성을 통해 디젤 엔진은 10%, 가솔린엔진은 20%까지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쉬의 디젤용 차량 EGT 시스템은 배출가스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와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선임된 셰퍼스 대표는 1992년 독일 보쉬그룹에 입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경영관리 및 인력개발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며 한국과 중국 법인에서경영진으로 근무한 바 있다. 직전에는 중국 쑤저우의 로버트보쉬 오토모티브 차이나사장으로 2년여간 근무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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