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가 원하는 다음 FTA 상대국은 '일본'

무역협회 "잠재력 큰 신흥국과 FTA 적극 나서야"

무역업계에서는 다음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으로 일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5일 공개한 '무역업계가 바라본 신(新)FTA 추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무역업체 76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추진해야 할 FTA 대상국으로 가장 많은 35.4%가 일본을 꼽았다.

러시아가 11.4%로 뒤를 이었으며 걸프협력회의(GCC) 8.5%, 메르코수르(남미경제공동체·MERCOSUR) 8.0%, 인도네시아 7.6%, 말레이시아 5.4%, 대만 5.0%, 태국 3.5%, 홍콩 3.5%, 멕시코 3.3% 순이었다.

현재 협상 중이거나 참여를 고려하는 메가 FTA 중에서는 한중일 FTA를 우선으로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52.0%로 가장 많았다.

무역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가 성사됨에 따라 다음으로무역·시장 규모가 큰 일본과 잠재력 있는 신흥국과의 FTA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앞으로 FTA를 추진할 때는 FTA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고려사항으로는 '원산지규정 등 FTA 활용 절차 간소화'가 58.8%(이하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신속한 관세철폐' 34.1%, '통관절차 개선' 31.5%, '폭넓고 수준 높은 개방' 31.4%였다.

현재 발효 중인 FTA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2.8%에 달했다.

개선이 필요한 FTA로는 가장 많은 41.6%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를 들었으며 한미 FTA(31.4%), 한·아세안 FTA(30.4%)이 뒤를 이었다.

이혜연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러시아, GCC, 메르코수르 등 시장 규모가 크고 잠재력이 있는 신흥국과의 FTA 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여러 국가와 FTA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협상시 실질적인 시장개방, 절차 간소화 등 업계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