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반대그룹, 원전·국방부자료 등 60개파일 또 공개(종합)

<<공개된 원전 자료 등에 대한 한수원 분석 내용 추가.>>작년 12월이후 9번째…한수원 "종전과 같은 수준의 일반문서"

작년 말 원자력발전소 자료를 유출해 논란을 빚은원전반대그룹이 원전 도면과 국방부 문서 등을 공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 2일 오전 4시40분께 트위터를 통해원전 도면과 정부 기관 문서 등이 포함된 파일 53개를 공개했다.

일부는 압축파일로 압축을 해제한 결과 전체 파일 수는 120여개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중복되거나 이미 공개했던 것을 제외할 경우 이번에 새로 공개된 파일은 60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60개 중 원전과 관련된 것은 원전 도면과 관련 프로그램 캡처 그림파일 등 45개이고 나머지 15개는 국방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다른 정부기관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반대그룹은 작년 12월 5차례, 올해 3월 1차례, 7월 2차례 등 앞서 8차례에걸쳐 원전자료 등을 공개했으며 이번이 9번째다.

원전반대그룹은 이번 트위터에 게재한 글을 통해 "입수한 원전도면 10여만장과중요 프로그램을 되돌려주는 협상을 여러 차례 요구하였으나 청와대와 대통령이 탄핵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북한과 동남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거래 문의가들어왔다"며 "거래 합의만 되면 어느 나라든 전부 넘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아 입수한 원전자료를 헐값에 경쟁국에 팔아넘기겠다는 협박과 정부와 한수원이 미국과의 협의 없이 원전 관련 프로그램(MCNP)를불법 거래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트위터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올라온 글과 자료도 원전반대그룹의 소행으로추정된다"며 "새로 공개된 자료들은 종전과 같은 수준의 일반적인 문서와 도면들로원전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공개한 자료에는 엑셀파일로 된 񟭏 구매계획'이 포함됐는데 회사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입찰 참고 자료"라며 "트위터 글에 기밀 프로그램인데 불법적으로 빼돌린 것처럼 언급된 MCNP도 미국 연구소에서 개발한 연구용 소프트웨어로 1천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반대그룹이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려놓고선 터무니 없는 얘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전반대그룹은 당국이 해당 사이트에 요청해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을 차단하자지난달부터는 새로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취재기자 등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행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원전반대그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까지 일부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공개 자료 10여만장을 전부 공개하고 원전에 대한 2차 파괴를 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원전반대그룹은 한때 원전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를 자처했으나 이후 노골적으로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말 수사에 착수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3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사회 혼란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