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대한항공 2분기 26억원 영업손실

입력 2015-08-13 16:25  

상반기 영업이익 1천873억원ㆍ당기순손실 3천23억원

올해 1분기에 1천8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대한항공[003490]이 2분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2조7천860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1천6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3.8% 감소,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보다 171억원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대한항공은 5조6천572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은 작년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와 메르스 여파 때문이다.

반면 연료 유류비로 지출한 금액이 작년 상반기 2조491억원에서 올해 1조5천억원대로 감소하는 등 영업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억원, 올해는 1천873억원이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컸지만 영업외 손실이 컸기 때문에 3천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천735억원은 달러화가 오르면서 환차로 발생한 손실이다.

항공사는 값비싼 항공기와 연료를 달러로 거래하면서 외화부채 규모가 크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빚이 늘어나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6월말 기준 금융부채는 14조2천566억원이며 이 가운데 미화가 80억1천달러로 63.1%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금액에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 청산에 따른영업손실 1천621억원도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부문은 전통적인 7∼8월 성수기와 9월 추석 연휴에 따른수요 증가 및 메르스 종식에 따른 해외발 수요 회복세가 기대되며 화물부문은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1분기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분기 메르스탓에 여객이 급감하면서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 2조7천415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손실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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